‘초격차 2.0’ 이문화號, 삼성화재 실적 반등 이끌까

경제·금융 / 김소연 기자 / 2025-08-05 06:18:07
디지털·글로벌 전략 추진 속도…2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
▲ 이문화 삼성화재 대표이사. <사진=삼성화재>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삼성화재가 오는 13일 상반기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이문화 대표이사의 ‘초격차 2.0’ 경영 전략이 실적 반등의 발판이 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대표가 강조한 디지털 혁신과 글로벌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이 1분기 부진을 딛고 가시적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삼성화재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지배주주 순이익은 60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2% 감소했다. 대형 재해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장기보험 부문에서는 보장성 신계약 매출이 전년 대비 1.7% 증가했지만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은 20.8% 줄었다. 자동차보험 손익은 강설 피해와 요율 인하 누적 등의 영향으로 70.9% 급감한 299억원에 그쳤다.

반면 2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 기대는 커지고 있다. 삼성화재는 지난 4월 무해지 상품 보험료를 인상하며 수익성 개선에 나섰고 이에 따라 실적 반등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화재의 2분기 지배순이익을 6036억원으로 전망하며 “투자손익 개선과 CSM 상각익 증가가 수익성 회복을 이끌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계약 CSM도 전분기 대비 14.1% 증가한 8007억원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실적 회복 기대의 배경에는 이문화 대표가 추진하는 ‘초격차 2.0’ 전략이 자리하고 있다. 

 

이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 “복잡한 경제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민첩성과 탄력성을 갖춘 조직이 돼야 한다”며 ▲본업 경쟁력 차별화 ▲디지털 혁신 ▲글로벌 수익원 확장을 핵심 과제로 제시하며 ‘초격차 2.0’을 경영 키워드로 제시했다.

대표적 실행 사례로는 지난 5월 선보인 건강보장 상품 ‘보장 어카운트’가 있다. 삼성화재는 업계 최초로 ‘언팩 컨퍼런스’ 형식의 발표회를 열고 해당 상품을 공개했다. 보장어카운트는 중증질환 담보를 5개로 간소화하고 100세까지 치료비를 보장하는 구조적 혁신을 반영했다. 일정 기간 무사고 시 최대 52.5%의 보험료를 환급하는 ‘건강 리턴’ 보장과 병원 동행 서비스 등 헬스케어 연계 기능도 강화했다.

디지털 전환 전략도 지속되고 있다. 삼성화재는 ‘2025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디지털 기반 서비스 혁신 및 인공지능(AI) 기술 활용’을 2년 연속 중대 이슈로 선정하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략과 디지털 역량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있다. AI 기반 장기보험 자동심사 시스템 ‘장기U’, 반려동물 건강 분석 ‘착!한펫’, 혈당관리 플랫폼 ‘슈가핏’ 등은 기술 기반 서비스 혁신 사례로 꼽힌다.


글로벌 전략 측면에서도 실행력을 높이고 있다. 삼성화재는 싱가포르 재보험 법인 ‘삼성Re’를 통해 아시아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으며 영국 로이즈 기반 손해보험사 캐노피우스(Canopius) 지분을 기존 18.9%에서 40%까지 확대하며 현지 기업에 투자하는 방식인 인오가닉(Inorganic) 성장전략도 병행 중이다.

이문화 대표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국내 시장에 안주하지 않고 글로벌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기술과 글로벌 경쟁력을 기반으로 손해보험 리딩 컴퍼니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표는 삼성화재에서 30년 이상 재직한 보험 전문가로 계리·전략·위험관리·영업 등 주요 부서를 두루 거쳤으며 삼성생명 전략영업본부장을 거쳐 지난해 3월 삼성화재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조직 체질 개선과 수익구조 재정비에 강점을 갖춘 그는 ‘초격차’ 전략을 통해 삼성화재의 지속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ksy@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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