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3분기 경제, 예상보다 양호한 지표···불확실성은 여전

기업분석 / 김태관 / 2022-10-24 22:45:02
3Q GDP 컨센 상회···9월 동행지표 엇갈림 흐름
제조업 경기 하강 압력 가시화···내수 회복 지연
대내외 여건 및 정책 불확실성 등 고려 시 경기 불확실성 연장
▲중국 경제가 각종 우려에도 불구하고 예상치를 웃돈 성장세를 기록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픽사베이>

중국 경제가 각종 우려에도 불구하고 예상치를 웃도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24일 신한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3분기 GDP는 전년동기대비 3.9% 성장해 예상치(3.4%)를 상회했다. 봉쇄 강도가 완화되며 소비와 수출을 중심으로 개선됐다.

9월 동행지표는 생산과 소비, 투자가 엇갈렸다. 산업생산은 전년동월대비 6.3% 늘며 예상치(+4.5%)와 전월치(+4.2%)를 크게 상회했다. 반면 소매판매는 2.5% 증가에 그쳐 전월(+5.4%)보다는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다. 누적고정자산투자도 5.9% 늘어 전월(+5.8%) 대비 소폭 개선됐다. 내수 부진 장기화에 실업률은 5개월 만에 5.5%로 반등했다.

산업생산은 광업과 제조업, 유틸리티가 전년동월대비 각각 7.2%, 6.4%, 2.9% 늘었다. 자동차(+23.7%)와 전기장비(+15.8%), 컴퓨터통신장비(+10.6%)가 생산 확대를 주도했다. 철강과 화학이 큰 폭으로 개선됐으며 일반 및 특수기계는 상대적으로 회복세가 미미했다.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5.7% 늘며 둔화세가 이어졌다. 이런 결과는 가파른 긴축과 지정학적 긴장 장기화 등에 따른 선진국 수요의 악화에서 비롯됐다. 특히 대미국 수출은 11.6% 줄며 감소폭이 확대됐다. 독일과 영국 수출은 감소세로 전환했으며 EU 수출은 한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자료=신한투자증권


품목 별로는 자동차를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수입은 보합권을 유지하며 미진한 대내 수요를 재확인했다.

소매판매는 전년동월대비 2.5% 늘어 2개월 만에 2%대로 증가세가 둔화됐다. 부동산 경기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관련 파생수요 부진이 심화했다. 가전제품은 4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고 가구, 건설 및 장식자재는 감소세가 이어졌다.

한편, 제로 코로나 기조가 이어지면서 비내구재 성격의 생활용품은 증가세가 확대됐다. 보조금 집행 속에 이연 수요가 잔존한 자동차가 두 자릿수 증가세를 유지했다.

누적 고정자산투자는 1차와 2차, 3차산업이 각각 1.6%, 11%, 3.9% 증가했다. 2차산업의 경우 화학과 IT 위주로 개선됐고, 3차산업은 도로 등 인프라를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정체됐다.

3분기 GDP와 9월 주요동행지표는 제조업을 중심으로 양호했으나 부진한 내수경기 부담이 잔존했다. 9월 산업생산과 수출은 예상치를 웃돈 반면 소매판매와 누적고정자산투자는 예상을 밑돌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4분기부터 제조업에 적신호가 들어올 전망이다. 제조업 경기를 뒷받침했던 선진국 수요가 빠르게 냉각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가파른 긴축의 충격이 약 2분기 정도 후행해 나타나는 점과 겨울철 유럽 에너지 위기 심화 가능성을 고려하면 선진국 수요는 이제 둔화의 초입에 들어선다는 설명이다.

내수 회복 역시 시간이 필요하다. 제20차 당대회 업무보고에서 시진핑 주석은 제로 코로나 정책의 긍정적 성과를 언급하며 완화 가능성은 거론하지 않았다. 시안은 부분 봉쇄에 돌입했으며 부동산은 정책적으로 경기 하단 지지에 목적을 둔다.

인민은행은 특별대출 등 유동성 지원 조치에 더해 부동산 대출금리 하단을 5년물 LPR 금리로 하는 기준을 폐기해 수요 위축을 제한한다는 입장이다.

공격적 부양책 집행에도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내수 회복이 제한될 전망이다. 여기에 점차 증가하는 대외발 경기 하강 압력까지 고려하면 중국 경기는 향후 추가 위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보고서는 그러면서 리오프닝 효과가 약화하는 4분기부터 다시 성장세 둔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토요경제 / 김태관 기자 8timemi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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