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금감원장, 금융지주 승계제도 손본다…‘지배구조 개선 TF’ 이달 가동

경제·금융 / 김소연 기자 / 2025-12-10 19:18:44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금융당국이 금융지주 지배구조 승계 절차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이달 중 ‘지배구조 개선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한다. 최근 금융권 회장 연임 과정에서 절차적 투명성 논란이 잇따라 불거진 가운데 이번 TF가 금융지주 승계 시스템 전반을 재정비하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 1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장-금융지주회장 간담회’에서 이찬진 금융감독원장(가운데)과 금융지주 회장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1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3에서 열린 8개 금융지주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지주회사 CEO 경영 승계는 금융시스템 안정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며 “경영승계 요건과 절차는 더욱 명확하고 투명하며 공정한 기준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제기된 지배구조 승계 관련 다양한 이슈를 점검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업계·학계 등이 참여하는 ‘지배구조 개선 TF’를 이달 중 가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TF는 각 금융지주에서 공통적으로 제기되는 이사회·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의 독립성 문제, 내부·외부 후보 간 경쟁 공정성 논란 등 구조적 문제도 함께 검토할 전망이다.

그는 이사회 구성과 관련해서도 “지주회사 이사회가 회사와 주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판단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시각과 전문성을 갖춘 독립적 이사들이 필요하다”며 “사외이사 추천 경로 다변화, 임기 차등화 등 이사회 독립성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특히 감독당국은 금융회사의 정보기술(IT) 보안 사고·소비자보호 문제의 중요성이 커진 현실을 반영해 “향후 금융지주 이사회에 IT 보안 또는 금융소비자 분야의 대표성 있는 전문가 1인 이상을 반드시 포함시키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금융지주 회장들에게 “투명한 승계 체계를 확립해야만 주주와 시장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면서 “각 금융지주가 변화된 지배구조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금융지주회사 CEO들은 “금융에 대한 소비자 신뢰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데 깊이 공감한다”면서 “보이스피싱·개인정보 보안·금융사고 예방 등 소비자보호 과제를 그룹 차원에서 더욱 철저히 강화하겠다”고 화답했다.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ksy@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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