쟁의 투표 시작한 네오플...넥슨 조정 돌입하나

IT·플랫폼 / 최영준 기자 / 2024-06-21 08:47:05
▲ 넥슨 판교 사옥 <사진=넥슨>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넥슨과 임금협상 등의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넥슨 노조 네오플 분회가 쟁의 찬반 투표에 돌입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넥슨 노조 네오플 분회는 19일 오전 10시부터 오는 21일 오후 2시까지 조합원 총 961명을 대상으로 쟁의 찬반 투표를 시작했다. 조합원의 절반 이상이 찬성할 경우 파업안이 가결된다. 업계에 따르면 이날 투표율은 70%가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노조는 넥슨 그룹사 영업이익의 상당수를 네오플이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본사에 비해 낮은 대우를 받고 있다며 쟁의를 예고한 바 있다. 

 

노조는 네오플 직원 수가 넥슨 그룹 전체 인원의 20% 수준에 불과하지만 지난 2022년 총 초과근무 시간은 네오플을 제외한 그룹 전체를 합친 것보다 많을 정도로 업무를 과중하게 해왔다고 주장했다.

노조 측에 따르면 최근 4년간 네오플의 영업이익은 3조 8134억원으로 넥슨 전체 영업이익 5조 4099억원의 약 70%에 달한다. 하지만 평균 임금은 네오플 임직원이 넥슨코리아 임직원에 비해 평균 500만원 가량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노조 측은 이달 3일 사측과의 임금 교섭 결렬을 선언했으며, 제주지방노동위원회를 통해 조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넥슨 측은 그룹사의 평균인 연봉 6.3% 인상을 제시했지만, 노조측은 네오플의 기여도가 높은 점을 내세우며 9.2%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노사 간 조정일은 지난 17일까지 였지만, 오는 27일까지로 기간이 연장됐다. 이에 따라 노사는 24일 자리를 마련해 마지막으로 조정을 진행하고 이때도 조정이 결렬되는 경우 노조측은 본격적인 쟁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조정우 네오플 분회장은 “조정이 결렬될 경우, 그때가 쟁의 돌입 시점”이라고 말했다.

노조 측이 이처럼 강력하게 불만을 제기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넥슨 매출의 상당부분을 네오플의 ‘던전앤파이터’가 견인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던전앤파이터는 전 세계 누적 이용자가 8억 5000만명을 넘어서는 인기 게임이다. 지난달 21일 중국에 진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출시 한 달만에 누적 매출액 2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넥슨 그룹은 인기 IP인 던전앤파이터를 활용해 신작 ‘퍼스트 버서커: 카잔’, ‘프로젝트 오버킬’, ‘프로젝트 DW’ 등 여러 가지 게임을 개발 중에 있으며, 이미 ‘DNF 듀얼’ 등 다른 게임도 출시한 상태다.

노조 측은 이번 조정에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중국 내 매출순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점을 강조해 네오플의 기여도를 적극적으로 어필할 예정이다.

조 분회장은 “회사측은 제시안의 근거로 매출 흐름이 하락세라고 설명해왔으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중국 서비스의 흥행을 통해 그 제안을 변경하는 것에 영향이 있기를 바란다”며 “좋은 조건을 제안한다면 조합도 조정 단계에서 조율할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넥슨 측은 “회사는 형식과 시간에 관계없이 대화를 지속할 의지가 있음을 전달했으며, 원만한 합의를 위해 앞으로도 적극 노력할 예정이다”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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