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가 쏘아올린 ‘이중가격제’ 논란… 배달업계서 정면 충돌

유통·소비재 / 장연정 기자 / 2024-09-25 18:03:47
쿠팡이츠, 배민 겨냥한 입장 발표에 배민 정면 반박… 법적 대응도 고려
맥도날드, 소비자 알권리·선택권 침해 지적에 배민서 ‘이중가격제’ 공지
▲ 이중가격제 논란의 '맥도날드'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 = 장연정 기자] 맥도날드로 촉발된 ‘이중가격제’ 확산과 관련 배달 비용을 놓고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가 정면 충돌했다.


쿠팡이츠(이하 쿠팡)가 지난 24일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을 겨냥한 입장 자료를 내자 배민도 다음날 쿠팡의 주장을 반박하면서 법적 대응을 할 수도 있다고 반격했다.


양 사의 이번 갈등은 최근 배달용 메뉴 가격이 매장용보다 더 비싼 ‘이중가격제’가 확산되면서다.


쿠팡이츠와 배민, 요기요는 무료배달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로부터 배달비를 받지 않는다. 하지만 외식업계에선 배달 주문 증가에 따라 중개 수수료와 배달비 등 부담이 높아져 배달 메뉴 가격을 매장 메뉴보다 비싸게 올리는 사례가 늘고 있다.


쿠팡이츠는 전날 뉴스룸에서 “이중가격제는 특정 배달 업체에서 무료배달 비용을 외식업주에게 전가하고 수수료를 인상한 것이 원인으로 지적되는데 당사 등 배달 업체 전반의 문제인 것처럼 오인되고 있다”면서 “쿠팡 와우회원 무료배달 혜택은 고객 배달비 전액을 쿠팡이츠가 부담하며 업주에게는 어떠한 부담도 전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쿠팡이츠는 기존 수수료를 동결하고, 방문 포장 수수료를 받지 않는 반면, 타사는 요금제 변경, 포장 수수료 유료화, 중개 수수료 인상 및 고객 배달비 업주부담 등으로 무료배달에 따른 비용을 외식업주와 소비자에게 전가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고 덧붙였다.


이는 요금제를 변경하고 중개 수수료를 6.8%에서 9.8%로 인상한 배민을 직접 겨눈 것이다.


그러자 배민은 25일 설명 자료를 배포해 전날 쿠팡이츠의 주장에 대해 “배민배달(배민 라이더가 배달)과 가게배달(업주와 계약한 배달 대행사가 배달)을 섞어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면서 “소비자와 외식업주를 오인시킬 수 있는 여지가 크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쿠팡이츠가) 왜곡된 자료로 여론을 호도하는 데 유감”이라면서 “이 같은 주장을 지속할 경우 법적 대응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민은 “무료배달 혜택 관련, 타사와 동일한 자체배달 상품인 배민배달은 현재 경쟁사와 동일하게 고객 배달팁을 당사에서 부담한다. 업주가 부담하는 중개이용료는 9.8%이고, 업주 부담 배달비는 2천900원(서울 기준)으로 모두 경쟁사와 동일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쟁사에는 없는 가게배달은 고객 배달팁을 업주가 직접 설정한다”고 말했다.


가게배달만 운영하던 점주들이 배민 구독제 서비스 '배민클럽'의 무료배달 주문을 받으면 업주가 부담하는 배달비가 늘어나는데 배민은 최대 4개월 동안 건당 2천원의 배달비를 지원하며 이때 중개 이용료는 정액제가 아닌 정률 수수료 6.8%를 적용받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중가격제 운영 방침을 제대로 알리지 않아 소비자의 알권리와 선택권을 침해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맥도날드’는 배달메뉴와 매장 메뉴 가격이 다른 이중가격제를 운영하고 있다고 공지했다.

25일 맥도날드 측은 배달의민족 내 매장별 페이지에서 “배달시 가격은 매장과 상이하다”는 안내문을 넣었다고 밝혔다.

 

토요경제 / 장연정 기자 toyo@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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