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경제人] 허윤홍 대표, GS건설 ‘자이’ 국민 신뢰 회복 발판 만들다

토요경제人 / 양지욱 기자 / 2024-11-08 08:00:12
순살 자이로 신뢰 잃은 GS건설, 오너 책임경영 체제로 전환
안전·품질 경영 리더십으로 국민 신뢰 회복 총력… 도시정비 신규 수주 증가
올해 말까지 도시정비 부문 4조원 달성 가능… 현대건설, 포스코이앤씨에 이어 세 번째
▲ 허윤홍 GS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2024년 7월12일 GS건설의 새 비전을 공개한 뒤 주먹을 들어보이고 있다. < 사진=GS건설 >

 

최고 명품 아파트 브랜드에서 ‘순살자이’로 추락했던 ‘GS건설’이 허윤홍 대표의 안전·품질 경영 리더십 속에서 도시정비 사업 수주를 잇달아 성공시키며 옛 명성을 회복 중이다. 업계에서는 오너 책임 경영이 성공했다는 평가다.

 

◆ 지난해 계속된 안전사고에 GS건설 신뢰 추락… 10년 만에 적자 전환


GS건설은 지난해 서울역 센트럴자이 외벽 균열,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방배그랑자이 중국산 유리 사용 등 안전 사고 여파로 최상위 아파트 브랜드 ‘자이’ 이미지는 크게 훼손됐다. 뿐만 아니라 오랫동안 쌓아왔던 최고급 아파트 건설사라는 기업 신뢰까지 잃으면서 GS건설의 2023년 신규 수주와 영업 실적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8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건설의 2023년 실적은 영업손실 3879억원을 기록, 2013년 이후 10년 만에 적자 기업이 됐다. 검단 사고에 따른 일시적 비용 5524억원을 선 반영해 했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도시정비 신규 수주는 2022년(7조1476억원)대비 77.8% 감소한 1조5878억원으로 뚝 떨어졌다. ‘자이’ 브랜드가 조합원들에게 신뢰를 잃으면서 신규 수주 부진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 같은 수주침체에 올 상반기 수주 실적도 4월 부산 민락2지구(3868억원) 1건에 불과했다. 하지만 하반기부터 분위기가 바뀌면서 알짜 입지에서 신규 수주 소식이 연이어 나왔다.

 

지금까지 GS건설은 2조5000억원이 넘는 누적 수주고를 기록했다. 올해 안에 이뤄질 2건의 수의 계약까지 포함하면 도시정비 신규 수주 4조원 달성은 무난할 전망이다. 

 

◆ 허윤홍 대표, 안전·품질 경영 리더십으로 ‘신뢰회복’ … 주택정비 수주도 회복세


GS건설이 수주 침체에서 빠르게 벗어나며, 최상위 브랜드 위상을 되찾고 있는 것은 회사 최고 경영진들의 위기 대응 능력이 주효했다는 게 업계 평가다.


2023년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로 창립 이래 최대 위기에 직면한 GS건설은 안전 품질 리스크를 신속하게 결정하고 해결해야 할 리더가 필요했다.


그때까지 전문경영인 체제였던 GS건설은 오너 4세인 허윤홍 대표를 그해 10월 GS건설 최고경영자(CEO)로 승진 시킨 후 6개월 만에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올해 3월부터 GS건설을 오너 책임경영 체제로 전환했다.


허윤홍 대표(1979년)는 비교적 젋은 나이임에도 ‘안전·품질 경영리더십’을 기본으로 현장 경영을 통해 신뢰 회복에 힘썼다.


허 대표는 최고경영자 지위에 오르자마자 검단사고와 관련해 입주 피해자들을 위한 현금보상과 기존 LH브랜드 안단테 대신 프리미엄 브랜드 자이 아파트로 변경해 전면 재시공 하자는 요구에도 빠르게 합의했다.

 

▲ 허윤홍 GS건설 대표(사진 왼쪽)가 2024년 1월 4일 신림~봉천 터널도로건설공사 현장에서 현장 관계자의 이야기를 청취하고 있는 사진 <사진=GS건설>

허 대표는 신년 첫 행보로 서울 잠원동 ‘메이플 자이’ 건설 현장에서 시무식을 진행했다. 그는 추락한 회사 위상으로 자부심을 잃은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위로 했으며,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기업으로 인정받기 위해 ‘안전·품질 경영’에 총력을 기울였다.


허 대표는 ▲기반사업 내실강화 ▲사업 포트폴리오 명확화와 회사 비전 재수립 ▲조직역량 강화 등 3가지 경영 방침을 정하고, 자율 책임 경영에 바탕을 둔 유연하고 수평적 조직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올해 7월 내놓은 새 비전에서도 “투명한 신뢰와 끊임없는 혁신으로 더 나은 세상을 건설하는 건강한 기업이 되겠다”라며 ‘신뢰 회복’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허 대표의 안전·품질 경영 리더십은 회사의 내실을 다지고 실적 회복을 위한 시너지를 만들게 되었고 하반기부터 GS건설 도시정비 신규 수주가 빠르게 늘기 시작했다. 

 

GS건설은 서울과 부산 등 안정적인 입지에서만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성공하며 누적 수주액 2조5546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하반기에 수주한 주요 사업은 ▲거여새마을 3263억원 ▲부산 서금사5구역 5830억원 ▲ 삼환가락아파트 재건축 4606억원 ▲마천3구역 1조142억원 ▲가재울7구역 3683억원 등이다.


올 연말까지 신길2구역(1조1000억원), 봉천14구역(6700억원) 등 1조8000억원 규모 추가 수의계약도 예정돼 있어 주택사업 ‘4조클럽’에 입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국내 건설사 중 도시정비 부문 ‘4조클럽’을 달성한 곳은 현대건설(4조255억원), 포스코이앤씨(4조7191억) 뿐이다. GS건설과 4조클럽 3위를 다투는 삼성물산(현재 2조2531억원)도 수의 계약이 올해 안에 모두 성사된다면 4조클럽에 입성한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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