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경제人] 노사관계 선진화 ‘동국제강 장세욱’… “윤리경영下 100년 기업 이루겠다”

토요경제人 / 양지욱 기자 / 2024-07-17 17:55:11
▲ 장세욱 동국제강그룹 부회장<사진=동국제강>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하반기 임금 협상으로 기업들의 노사 갈등이 커지는 가운데, 동국제강그룹은 경영진과 근로자들이 합심해 위기 극복에 나서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장세욱 부회장의 책임경영·윤리경영을 바탕으로 하청직원 직접고용, 62세 정년 연장 등 선진화된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2015년 장세주 회장이 오너리스크로 물러난 후 장세욱 부회장을 차기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장 부회장은 동국제강이 2014년 브라질 제철소 투자로 인한 유동성 악화, 장 회장의 경영 리스크로 회사가 위기에 처했을 때, 인원 감축은 최소한으로 하는 대신 본사 사옥(페럼타워), 계열사, 회사보유 주식, CSP지분 등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구조조정을 성공시켰다.

최근엔 건설 경기 불황, 중국산 저가 공세에 철강 불황이 길어지면서 제 2의 위에 직면했지만 장 부회장은 친환경 분야 경쟁력 확보, 미래 먹거리 발굴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하겠다는 방침이다.

장 부회장이 재무구조를 개선하며, 지주사 전환에 성공할 수 있던 것은 30년동안 쌓아 온 ‘노사화합’에 있다.

동국제강은 1994년 산업계 최초로 항구적 무파업을 선언하며 지금까지 무분규 임금 협상을 하고 있다. 또한 2018년에는 주 52시간 탄력근로제를 도입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동국제강·동국씨엠 사내 하청 1000명을 직접 고용하는데 합의했다.

 

특히 올해 3월 열인 임단협에서는 동국제강, 동국씨엠 생산직 뿐 아니라 사무직 전체 근로자 2522명 모두 61세에서 62세까지 정년을 연장했다.

 

산업계는 수많은 협력업체를 통해 간접 고용 형태의 불법 파견이 다반사인 철광 업계에서 직접 고용에 정년 연장까지 이뤄졌다는 것은 선진화된 노사 협력의 모범 사례라는 평가다.


이와 같은 동국제강의 노사화합은 불필요한 갈등을 없애고, 회사가 경영 혁신을 이루는데 바탕이 되고 있다.


창립 70주년을 맞은 동국제강은 올해를 새로운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원년으로 삼고 각 사 전문성 강화와 신사업 확장을 본격화한다.

2023년 6월 지주사 체제 전환과 함께 동국홀딩스, 동국제강, 동국씨엠 등 3개사로 분할 출범한 지 1년째를 맞은 동국제강그룹은 동국홀딩스를 중심으로 각 분할 회사의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있다.

 

열연사업 회사 동국제강은 친환경 성장전략 ‘스틸 포 그린’(Steel for Green)을 중심으로 설비투자, 공정개발,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섰다.

 

이외에도 스마트 팩토리, 하이퍼 전기로 등 친환경 기술 개발과 제품 확장에 힘고 있다.냉연사업 회사 동국씨엠은 ‘DK컬러 비전 2030’을 비전으로 내세웠다. 오는 2023년 컬러강판 매출액 2조원 100만t 생산체제 구축을 목표로 한다.

 

동국씨엠은 유럽향 컬러강판 수출 확대를 위해 올해 5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유럽지사를 설립했다. 이번 독일 사무소 개소로 해외 거점을 기존 인도, 멕시코, 태국, 베트남 4개국 5개에서 5개국 6개로 늘렸다. 오는 2030년까지 7개국 8개 거점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유럽 지역은 동국씨엠 건설 자재용 컬러강판 수출 40%를 차지하는 핵심 지역으로 이번 유럽지사 개소를 통해 현지 신수요 발굴에 집중할 방침이다.

장세욱 부회장은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올해는 지주사 체제 원년으로서 윤리·준법 경영을 바탕으로 100년 기업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연내 기업형 벤처 캐피털(CVC) 설립으로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겠다”라고 말했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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