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금리‧불황‧부실채권 부담…예·적금도 ‘다이어트'

산업 / 김자혜 / 2023-05-23 17:51:38
업계, 이자부담에 예‧적금, 대출 모두 줄이는 추세
일부 은행, 유동성 관리 목적 고금리 상품 '불가피'
"상반기까지 자산 다이어트 분위기 지속할 듯"
▲ 사진 = 저축은행중앙회 제공

 

은행에 이어 저축은행에서 부채 연체율이 증가하는 가운데 업계가 오는 상반기까지 의도적인 부채 다이어트에 나설 전망이다.

23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저축은행업계의 지난 1분기 연체율은 5.1%로 집계되면서 지난해 말 대비 1.69%포인트 급증했다. 

 

같은 기간 총 여신 가운데 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채권을 나타내는 고정이하 여신 비율은 5.1%로 같은 기간 대비 0.7%포인트 늘었다.

저축은행의 연체율이 석 달 만에 급격히 오른 것은 기준금리와 대출금리 상승이 주 요인으로 손꼽힌다. 여기에 2금융권은 다중 채무자가 많아 부실 부담도 적지않다.

특히 지난해 저축은행 79개 사의 당기순이익은 1조595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8.8% 줄었다. 2015년부터 순이익이 상승세를 이어왔으나 지난해 8년 만의 첫 감소세를 맞은 것이다.

저축은행업계는 지난해 말 분위기가 올해 상반기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1분기 기준 저축은행권이 보유한 총자산은 135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약 3조5000억원(2.5%) 줄었다.

이와 관련 저축은행 관계자는 “현재는 예·적금과 대출 모두 줄이고 있다”며 “예금금리가 너무 오른 이자 비용을 낮추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분위기는 상반기까지는 지속되고 하반기에나 대출 영업을 기대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일부 저축은행은 이러한 여건에서도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예·적금 상품을 내놓고 있다. 업계 전반에서 이자 부담을 낮추는 분위기에도 금리가 다소 높은 예·적금 상품이 나오는 것은 유동성을 조정하려는 방편이라는 설명이다.


페퍼저축은행은 편의점 CU와 제휴를 통해 연 최고 6% 금리를 제공하는 ’페퍼스 제휴적금 위드CU’를 1만좌 한정 판매 중이다.

더케이저축은행은 스승의날을 맞아 교사와 대학교 교수를 대상으로 연 5% 금리를 적용하는 ‘e-쌤플러스 정기적금’ 연 금리 5%대의 상품을 선보였다.

다올저축은행과 페퍼저축은행의 파킹통장의 금리는 연 최고 3.8%대로 케이뱅크(2.7%), 카카오뱅크(2.6%) 대비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일부 저축은행에서 기존 예·적금 상품의 만기가 도래하자 빠져나가는 유동성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토요경제 / 김자혜 기자 kjh@sateconomy.co.kr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자혜
김자혜 안녕하세요. '토요경제' 김자혜 입니다.
기자 페이지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정감사 개막을 닷새 앞두고 유통·식품업계 주요 기업인의 출석 여부가 갈리고 있다.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식품 원재료 거래 문제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홈플러스 사태로 국감장에 선다. 반면 GS리테일·롯데홈쇼핑·CJ ENM 대표에 대한 출석 요구는 철회됐다.1일 국회와 업계에 따르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오는 7일

    2
    솔리다임 ‘1500억달러’의 조건…SK하이닉스그룹 eSSD 매출 86% 늘어도 점유율 2%p↓

    솔리다임 ‘1500억달러’의 조건…SK하이닉스그룹 eSSD 매출 86% 늘어도 점유율 2%p↓

    솔리다임의 미국 상장 논의가 주관사 경쟁 단계로 구체화됐다. AI 데이터센터용 eSSD 시장의 성장 기대가 몸값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실제 기업가치는 솔리다임 단독 실적과 수익성이 얼마나 확인되느냐에 달려 있다.27일 로이터와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등에 따르면 솔리다임은 최근 미국 투자은행들과 기업공개(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진행

    3
    한화투자증권, 9000억 자본확충…종투사 직행 아닌 ‘이중 포석’

    한화투자증권, 9000억 자본확충…종투사 직행 아닌 ‘이중 포석’

    한화투자증권(대표 장병호)이 최대 90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에 나선다. 다만 전액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에 필요한 자기자본으로 인정되는 것은 아니다. 5000억원 유상증자로 종투사 진입 기반을 넓히고, 최대 40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으로 재무 완충력을 보강하는 구조다.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고 5000

    4
    [유업계소식] 매일유업·서울우유·남양유업·빙그레, 체험·ESG·수출로 소비자 접점 확대

    [유업계소식] 매일유업·서울우유·남양유업·빙그레, 체험·ESG·수출로 소비자 접점 확대

    유업계가 대학 축제와 러닝 프로그램, 자원순환, 해외 유통망 확대 등으로 사업 접점을 넓히고 있다. 내수 소비 둔화 속에서 젊은 고객층을 확보하는 동시에 친환경 경영과 해외시장 개척으로 성장동력을 다변화하는 모습이다.29일 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다음달 1~2일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 축제에서 체험형 이벤트 부스 ‘매일 도파민 충전소’를 운영한다. 지난 2

    5
    원재료 담합~산업재해까지…추석 끝나니 국감 앞둔 유통·식품업계 긴장

    원재료 담합~산업재해까지…추석 끝나니 국감 앞둔 유통·식품업계 긴장

    추석 연휴가 끝나면서 유통·식품업계의 시선이 국회 국정감사로 향하고 있다. 홈플러스 회생과 식품 원재료 담합, 스타벅스코리아 프로모션 논란 등 주요 현안이 국감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28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정감사는 다음 달 6일부터 27일까지 열린다. 여야는 17개 상임위원회에서 약 800개 피감기관을 대상으로 감사를 진행한다.국감을 앞두고 각 상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