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 시선] ‘금융+유통’ 융합 가속…은행권, 플랫폼 제휴 활발

토요줌IN / 김소연 / 2025-06-11 18:12:14
농협은행, 컬리와 손잡고 MZ 공략...생활 밀착 금융 확대
KB국민은행, SSG닷컴과 제휴... ‘뱅크 인 플랫폼’ 본격화
▲ NH농협은행이 컬리와 '금융·유통 결합 혁신서비스'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임베디드금융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NH농협은행>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은행들이 비금융 플랫폼과 손잡고 일상 속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임베디드 금융’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커머스, 유통 플랫폼과의 제휴를 통해 소비자의 구매 여정에 금융을 자연스럽게 결합함으로써 충성 고객 확보와 신규 고객 유입을 꾀하려는 움직임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프리미엄 식품 이커머스 플랫폼 컬리의 간편결제 서비스 ‘컬리페이’와 ‘금융·유통 결합 혁신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임베디드 금융 모델 확대에 본격 나섰다.

이번 협약을 통해 농협은행은 ▲컬리페이 전용 제휴통장 출시 ▲컬리 입점 공급사 대상 금융지원 ▲공동 마케팅 및 콘텐츠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한다. 컬리페이 전용 제휴통장은 고객의 라이프스타일과 소비 패턴을 반영한 맞춤형 혜택을 담아 오는 3분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 11일 농협은행은 '컬리페이'와 '금융·유통 결합 혁신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사진=NH농협은행>

 

본지 취재에 따르면 농협은행이 컬리를 전략적 파트너로 선택한 배경에는 MZ세대 중심의 고객 기반과의 시너지에 대한 기대가 있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 시대에 젊은 고객층을 확보하고 생활 밀착형 금융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프리미엄 식품 플랫폼인 컬리와의 제휴가 최적의 선택이라고 판단했다”며 “컬리의 고객층과의 접점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고객 기반도 함께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생활 플랫폼을 기반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브랜드를 강화하는 동시에 충성도 높은 신규 고객 유입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농협은행은 특히 올해 ‘임베디드금융국’을 신설하고 이를 미래 핵심 전략 부서로 삼아 관련 사업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농협은행 측은 “고객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금융 서비스를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생활 플랫폼과의 협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KB국민은행도 지난 5일 SSG닷컴과 손잡고 금융과 쇼핑을 결합한 ‘쓱KB은행’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SSG닷컴 플랫폼 내에서 KB국민은행의 금융 상품을 직접 이용할 수 있는 ‘뱅크 인 플랫폼(Bank in Platform)’ 모델로 올해 중 정식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개인 고객을 위한 서비스로는 SSG머니로 적립되는 파킹통장, 쇼핑 테마형 적금, 통신비 할인 혜택 등이 있으며 입점 셀러를 위한 판매대금 선정산 서비스 '팩토링', 전용 적금, 비대면 대출, 금융 컨설팅 서비스도 함께 제공될 예정이다. 해당 서비스는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로도 지정됐다.

업계 관계자는 “생활형 플랫폼과의 연계를 통해 금융사가 소비자의 일상에 더욱 깊숙이 스며들고 있다”며 “데이터 기반 마케팅과 고객 락인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어 임베디드 금융은 향후 은행권의 차세대 경쟁력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ksy@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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