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수출 기세 확산…‘수출의 탑’ 휩쓴 식품·유통업계

유통·소비재 / 김은선 기자 / 2025-12-09 09:00:00
삼양·GS·BGF ‘수출의 탑’ 석권…CJ·동원·롯데로 확산되는 해외 동반 성장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국내 식품·유통 기업들이 수출 실적과 해외 파트너십 확대를 앞세워 K푸드 수출 성장세를 구조적으로 확산시키고 있다.
 

▲ 외국인이 불닭볶음면 제품을 들고 있는 모습/사진=삼양식품

◆ 식품기업 선두…삼양식품 9억불 수출탑 ‘업계 최초’


삼양식품은 지난 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62회 무역의 날’ 에서 식품업계 최초로 9억불 수출탑을 수상했다. 같은 기간 9700만 달러 실적을 올린 ‘삼양’ 브랜드는 브랜드탑도 받으며 2관왕을 차지했다. 핵심 수출품인 불닭볶음면은 100여개국으로 확산했고 해외 매출 비중은 80%에 달한다. 글로벌 거점 법인 구축과 라인 증설을 통해 포트폴리오 확장이 이어지면서 수출 성장세가 더욱 가속할 전망이다

 

수출탑은 수출 증대에 기여한 기업체에 주는 상으로, 전년도 7월 1일부터 당해 연도 6월 30일까지 1년간의 수출 실적을 기준으로 선정한다.


◆ 편의점 PB상품도 수출 주역으로 부상

편의점 업계는 PB상품 경쟁력과 다양한 채널 확장을 기반으로 수출 기업으로 빠르게 변모하고 있다.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수출 첫해인 2017년 대비 75배 가까운 수출 성장세를 기록하며 1000만불 수출탑을 받았다. 수출 품목은 40여종에서 600여종 이상으로 넓어졌고, 수출 협력 기업 93개 중 중소기업 비중이 80%에 달한다. 일본 돈키호테 전국 매장 입점 등 해외 플랫폼 판매처도 확대됐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도 1000만불 수출탑을 수상했다. 수출 품목은 1000종까지 확대됐고, 국가별 전략에 따라 CU 진출국엔 점포 운영 상품을, 비진출국엔 PB상품 직거래 방식을 병행한다. 대부분 중소기업 상품이 수출되면서 파트너사 해외 진출을 견인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 GS리테일 수출입MD팀 담당자들이 ‘THAIFEX 2025'에서 GS25 부스를 운영하며 PB상품을 해외 바이어에게 선보였다/사진=GS리테일

 

◆ 식품·제조기업은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

K푸드 제조사는 글로벌 외식 브랜드와의 협력을 늘리며 수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


동원홈푸드는 최근 미국 치킨 브랜드 칙필레 아시아본부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시그니처 소스 포함 11종을 공급하며, 싱가포르 1호점을 위해 개발한 ‘스파이시 칠리’ 소스도 포함됐다. 내년 70톤 규모 수출이 예상되며 글로벌 외식 브랜드와의 B2B 협력이 본격화됐다는 평가다.

CJ제일제당은 태국 최대 유통사 CP엑스트라와 협약을 맺고 마크로·로터스 등 2700개 매장에 비비고 제품 공급을 확대한다. 볶음면·만두·김치를 중심으로 메인스트림 채널 입점이 늘고 있으며, B2B 제품과 공동 마케팅도 강화한다. 향후 말레이시아·필리핀까지 협력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롯데GRS는 말레이시아에 롯데리아 1호점을 열며 동남아 거점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할랄 인증 체계를 구축하며 현지 고객 신뢰 기반을 확보했고, 파트너사 세라이그룹과 향후 5년간 30개 매장 운영을 목표로 한다. 내년 싱가포르 1호점도 오픈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K컬처의 전세계적 인기 확산으로 한국 상품을 찾는 해외 소비자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앞으로 신규 진출국 확대와 상품 수출이 더욱 활발해져 K푸드의 글로벌 영향력도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왼쪽)와 타닛 치라바논(Tanit Chearavanont) CP엑스트라 대표가 1일 서울 중구 CJ제일제당 본사에서 열린 업무협약(MOU) 체결식에서 기념사진 촬영을 하는 모습/사진=CJ제일제당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ke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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