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드리 최강자 대만 TSMC, 英ARM IPO 투자대열 합류

기업분석 / 김태관 / 2023-09-13 17:38:43
SMC 이사회, 1억 달러 이하 ARM 투자 계획 승인
▲대만 TSMC가 ARM의 IPO에 전략적 투자자로 합류, 최대 1억달러를 투자한다. <사진=연합뉴스제공>

 

영국의 세계적인 반도체설계업체 ARM(암)의 미국 나스닥상장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대만의 국민기업이자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최강자 TSMC가 ARM의 IPO(기업공개)에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한다.


삼성전자, 애플, 엔비디아, 인텔, 알파벳, AMD, 케이던스, 시놉시스 등 내로라하는 글로벌 딥테크기업들이 ARM의 IPO에 대거 SI로 참여를 선언하자 TSMC가 이 대열에 가세한 것이다.


1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TSMC 이사회는 이날 ARM의 IPO떄 공모가를 기준으로 1억 달러를 넘지 않는 선에서의 투자 계획을 승인했다.


삼성전자를 큰 폭으로 따돌리며 파운드리 부문의 독보적인 세계 1위를 구가하고 있는 TSMC는 다른 삼성, 인텔, AMD 등과 마찬가지로 ARM의 반도체 지식재산(IP)을 쓰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이다.


TSMC는 ARM과 2000년초 상호 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이후 오랜 기간 파트너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애플과 엔비디아용 반도체를 생산 주로 ARM의 아키텍처(설계도)를 기반으로 한다.


TSMC의 합류로 ARM의 최대주주인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이 당초 SI투자유치 목표액인 10억달러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14일(현지시간) 나스닥에 상장 예정인 ARM의 공모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앞서 ARM은 IPO를 신청하면서 공모 희망가를 주당 47~51달러로 제시한 바 있다. ARM은 이번 공모로 약 50억 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다. 기업 가치는 500억 달러 이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나스닥 IPO 시장에서 2년 만에 최대어인 ARM은 공모주 청약은 큰 인기를 끌면서 청약 경쟁률은 이미 10대 1을 가볍게 넘어섰다.


손정의 회장이 일부 대형 투자자들이 이번 거래로 손해를 보지 않을 것이라고 호언장담하며 성공적 IPO를 자신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이날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손 회장은 사우디아라비아 공공투자기금 등 투자자들에게 "투자금을 회수할 때 인수 금액의 두 배를 지불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와 일본 휴대전화 산업에 대한 초기 투자로 큰 재미를 본 손 회장으로서는 최근 커다란 성공이 절실한 상황이다. 

 

2017년 출범한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가 사무실 공유 스타트업 위워크, 로봇 피자 업체 줌(Zume) 피자 등에 베팅했다가 큰 손실을 봤기 때문이다.


ARM은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반도체 설계 분야에서 부동의 원톱이다. 1990년 영국 케임브리지에서 설립 이후 30년 이상 반도체설계 분야에 주력하며 막대한 반도체IP를 보유하며 높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토요경제 / 김태관 기자 8timemi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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