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회장 차남 허희수 부사장, 피고발인 신분 소환 조사
| ▲ SPC그룹 |
검찰이 SPC그룹 계열사 부당지원 의혹을 받고 있는 허희수 SPC그룹 부사장을 소환 조사했다.
24일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이정섭)는 전날 허희수 부사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허희수 부사장은 허영인 회장의 차남이다.
검찰은 허희수 부사장을 상대로 그가 보유하던 계열사 밀다원 주식을 왜 SPC삼립에 저가로 팔았는지, 그룹 차원의 부당지원을 인지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SPC그룹이 총수 일가의 경영권 승계를 목적으로 2세들이 보유한 삼립의 주식 가치를 높이려고 삼립에 조직적으로 이익을 몰아준 것으로 의심한다. 이를 통해 그룹 지주회사 파리크라상에서 총수 2세의 지분을 늘리려고 했다는 것이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파리크라상과 샤니등 SPC그룹 계열사들이 2011년부터 2018년까지 삼립에 총 414억원 상당의 이익을 제공했다. SPC그룹은 2013~2018년 소위 ‘통행세 거래’를 통해 삼립에 일감을 몰아줬다. 제빵 계열사들은 밀가루 등을 다른 회사에서 구매하는 것이 더 저렴했음에도 삼립을 통해 사들였다. 계열사 샤니는 2011년 연구·개발 자산과 판매망 등을 정상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삼립에 양도했고, 상표권도 8년간 무상으로 제공했다.
공정위는 2020년 7월 SPC그룹 계열사들에 시정명령과 과징금 647억원을 부과하고, 허 회장과 조상호 전 그룹 총괄사장, 황재복 파리크라상 대표, 계열사 법인을 검찰에 고발했다.
샤니 소액주주들도 상표권 무상 제공과 판매망 저가 양도 등으로 손해를 봤다며 허 회장 등 총수 일가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2020년 7월 공정위 고발 후 지지부지하던 검찰 수사는 지난 5월 수사팀 교체 이후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황 대표를 불러 조사한 데 이어 이달 8일 SPC 그룹 본사와 허 회장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당시 압수수색에는 허영인 회장의 집무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조만간 그룹 차원의 계열사 부당지원을 결정하는 데 관여한 의혹을 받는 허영인 SPC그룹 회장도 소환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토요경제 / 박미숙 기자 toyo@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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