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방송광고 부진 속 ‘티빙 중심’ 체질 개선 가시화

유통·소비재 / 김은선 기자 / 2026-01-27 17:30:13
OTT·모바일 라이브 커머스·음악 3축으로 수익 견인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CJ ENM이 방송광고 업황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티빙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사업 확대로 수익 구조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통 TV 광고 의존도를 낮추고 OTT·커머스·음악을 축으로 한 체질 개선이 점진적으로 가시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 CJ ENM CI/사진=CJ ENM

27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CJ ENM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개선됐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방송광고 매출 부진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티빙 기반 디지털 광고와 신사업 부문의 기여도가 확대되며 실적 방어에 기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티빙은 KBO(한국야구시리즈) 시즌 종료 이후에도 오리지널 콘텐츠 흥행 효과에 힘입어 가입자 순증을 이어가고 있다. 야구 중계를 통해 유입된 이용자층이 비시즌에도 오리지널 콘텐츠와 야구 특화 서비스를 중심으로 유지되면서 광고 수익성과 손익 구조가 점진적으로 안정되는 흐름이다. 광고요금제 도입과 전략적 제휴를 통한 이용 환경 개선도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커머스 부문에서는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MLC)가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CJ온스타일은 라이브 커머스를 단순 특가 판매 채널이 아닌 콘텐츠 중심의 핵심 커머스 축으로 육성하고 있다. 셀럽과 크리에이터의 취향과 경험을 콘텐츠로 풀어낸 ‘발견형 쇼핑’ 전략을 통해 소비 방식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CJ ENM 관계자는 “CJ온스타일의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연간 누적 순접속자(UV)는 2025년 기준 8000만명을 넘어섰다”며 “2024년 5700만명 대비 약 40%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콘텐츠 IP는 54개까지 확대됐고,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거래액은 전년 대비 약 52.2% 증가했다”며 “객단가 20만원 이상 주문 비중이 전체의 3분의 1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 CJ 온스타일 라이브커머스/사진=CJ ENM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는 뷰티기기와 리빙·가전 등 고사양 프리미엄·고단가 상품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쇼호스트가 장시간 상품을 설명하고 실시간 소통을 통해 정보를 제공하면서, 단순 목적형 구매보다 상품 이해와 비교를 중시하는 소비자 유입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음악 사업은 기존 IP의 안정적인 성과를 기반으로 신규 IP 론칭을 준비하며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지는 단계다. 증권가에서는 티빙과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음악을 축으로 한 수익 구조 재편이 2026년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아울러 한중 관계가 완화될 경우 공연과 콘텐츠 사업 전반에서 추가적인 수혜 가능성도 거론된다. 중국 시장 관련 규제 환경이 개선될 경우 글로벌 공연과 콘텐츠 유통 측면에서 사업 기회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kes@sateconomy.co.kr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뷰티트렌드]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웰에이징 R&D 확대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건강수명과 노화 관련 연구개발(R&D)을 확대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건강기능식품 신소재 개발에 나섰고 아모레퍼시픽은 노화에 따른 모발 강도 저하와 관련한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연구했다.LG생활건강은 지난 17일 한국식품연구원과 건강기능식품 신소재·분석 기술 개발과 식품 분야 연구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

    2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건설사동향] 현대엔지니어링 거제 1963가구 공급·포스코이앤씨 분당 1순위…중흥토건 100억 담보 연장

    현대엔지니어링이 조선업 회복세가 이어지는 거제에서 1963가구 대단지 분양에 나선다. 포스코이앤씨는 분당 리모델링 단지의 일반분양 청약에 들어갔고, 중흥토건은 계열사로부터 제공받은 100억원 규모 담보의 만기를 연장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10월 경남 거제시 옥포동 1670번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거제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단지는 지하 7층~지

    3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 소식] 키움·KB·신한투자·대신·한국투자·카카오페이증권

    증권업계가 토큰증권과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공모주·가족 자산관리와 문화 콘텐츠 마케팅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KB증권은 기관투자자 대상 토큰증권 사업에 나섰고 신한투자증권은 AI 투자정보 서비스를 출시했다. 대신증권은 공모주 청약증거금에 이자를 지급하며, 한국투자증권은 가족 자산관리, 키움증권은 e스포츠를 앞세워

    4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 1년 133% 올랐지만 고점 대비 34%↓…원전 계약에 쏠린 시선

    현대건설(대표 이한우) 주가가 최근 1년간 130% 넘게 상승했지만 52주 최고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30% 이상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최근 한 달간 다시 20% 넘게 오른 가운데 증권가는 해외 원전 사업이 실제 계약과 수주로 이어지는지를 향후 주가 흐름의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

    5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 충돌을 두 달 더 미뤘다. 그러나 한국 기업에 더 직접적인 희토류 공급과 첨단 반도체·인공지능(AI) 기술통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근본적으로 풀리지 않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부터 현대차·기아,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까지 당장의 통상 충격은 낮아졌지만 공급망 경쟁은 계속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