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업계, 실적 회복 되는가 했더니…중동발 변수에 긴장 고조

산업 / 전인환 / 2026-03-11 17:20:55
중동 리스크 확산에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
유류할증료 상승 시 항공권 가격 인상 불가피
저비용항공사 수익성 회복에 변수

[토요경제 = 전인환 기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가 실적 회복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중동 지역 긴장 고조라는 변수에 직면했다.

 

▲ 인천공항 계류장/사진=연합뉴스

 

1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중동 노선을 운항하지 않는 LCC 역시 중동 리스크 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 중동 분쟁의 여파가 유가와 환율 상승으로 이어져 항공업계 전반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국내 LCC는 이미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제주항공은 연간 영업손실 1109억원을 기록했다. 진에어는 163억원, 티웨이항공은 2655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현재 LCC들은 노선을 재편하고 연료 효율이 높은 신형 항공기를 도입해 연료비 절감에 나서는 등 수익 구조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여객수 증가로 실적 개선이 기대되기도 했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파라타항공을 제외한 8개 LCC의 평균 탑승률은 91.2%로 전년 동기(88.4%)보다 2.8% 증가했다.

하지만 분쟁 여파로 인한 유가 상승이 이어질 경우 운영 부담이 다시 커질 수 있다. 항공사의 영업비용에서 연료비는 약 30%를 차지한다.

국제 유가가 오르면 유류할증료가 붙고 소비자가 부담해야 할 항공권 가격도 인상된다. 유류할증료는 항공사가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 등락에 따라 운임에 별도로 부과하는 요금이다.

저렴한 운임이 핵심 경쟁력인 LCC로서는 항공권 가격 상승이 소비자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대형항공사(FSC)는 연료 헤지 계약을 통해 유가 변동에 따른 비용 부담을 일부 완화할 수 있다. 또한 반도체나 의약품 등 고부가가치 화물 운송 사업으로 수익 방어가 일부 가능하다.

반면 자본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LCC는 연료 헤지 비중이 낮고 화물 운송 규모도 제한적이다. 이로 인해 유가 상승 부담을 그대로 떠안을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서는 중동 노선 비중이 낮아 직접적인 피해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국제 유가가 하락세를 보이며 시장 불안이 완화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LCC업계 관계자는 “중동 노선 의존도가 낮아 현재까지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며 “중동 리스크 장기화에 대비해 유가·환율 추이를 검토하면서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토요경제 / 전인환 기자 jih@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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