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10년간 횡령액·횡령직원 최다…환수율은 최저

경제·금융 / 박형준 / 2024-07-02 17:15:19
횡령액은 772억여원, 횡령 직원 수는 31명…환수율은 1.7%
▲ 사진=우리은행

 

[토요경제 = 박형준 기자] 최근 100억원대 금융사고가 발생했던 우리은행이 지난 10년간 횡령 발생액과 직원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2014~2023년 국내 은행별 횡령 사고 현황’에 따르면, 우리은행의 횡령 발생금액은 17개 국내 은행 중 가장 큰 규모인 772억 7780만원으로 확인됐다.

이어 횡령 발생금액이 많은 은행은 ▲경남은행(611억 8000만원) ▲하나은행(85억 8000만원) ▲기업은행(34억 1000만원) ▲농협은행(32억 4000만원) ▲신한은행(28억 9000만원) 순으로 확인됐다.

횡령직원 수도 우리은행(31명)이 가장 많았다. 이어 ▲하나은행(29명) ▲농협은행(23명) ▲민은행(23명) ▲신한은행(20명) 순으로 확인됐다.

반면 횡령액 환수율은 우리은행이 가장 낮았다. 우리은행의 환수액은 횡령 발생금액의 1.7%인 12억 9600만원으로 확인됐다. 이어 ▲하나은행 63.1% ▲기업은행 44.1% ▲신한은행 42.3% ▲국민은행 35.9% 순으로 확인됐다.

우리은행에서는 횡령직원이 2012년부터 2018년까지 6년 동안 707억원을 횡령해 해외에 빼돌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건을 제외하더라도 우리은행의 환수율은 13.3%에 불과하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지난해 취임 이후 내부통제 강화를 강조했지만, 지난달에도 100억원대 횡령사고가 발생했다.

우리은행 경남 지역의 한 지점에서 근무하는 직원 A씨는 대출 신청서와 입금 관련 서류를 위조하는 방식으로 대출금을 빼돌려 해외 선물 등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투자 손실은 약 60억원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12일부터 우리은행 현장 검사를 진행 중인 금감원은 검사 인원을 늘려 사고 발생 지점뿐 아니라 본점의 업무 절차 전반을 들여다보고 있다.

특히 우리은행에서 유난히 대규모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는 만큼 이번 주까지로 예정됐던 검사 기간을 더 늘려 구조적 문제가 없는지 면밀히 살펴보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 19일 “최근 발생한 금융권 대규모 횡령 사건과 관련해 저희 당국은 지금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고 상당 부분 파악이 됐다”며 “저희가 운영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점검하고 단순히 영업점뿐만 아니라 본점 단계의 관리 실패도 점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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