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3829억씩 늘어난 꼴...2위 저커버그도 3229억씩 순증
세계 부자 톱5중 4명이 美빅테크CEO...LVMH 아르노 2위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와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미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빅테크기업의 스타 CEO들인 동시에 둘도 없는 라이벌이다.
공교롭게도 두 사람은 소셜네트워크(SNS)계에서 앙숙이됐다. 저커버그의 메타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운용하며 1위를 지키는 SNS시장에 머스크가 트위터(현 엑스)를 전격 인수, 정면승부가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워낙 라이벌 의식이 강한만큼 매사에 신경전도 치열하다. 얼마전엔 SNS상에서 머스크의 농담에 가까운 도발이 확대돼 직접 오프라인에서 격투기로 대결하는, 소위 '현피' 직전까지 가기도했다.
비즈니스 세계에선 치열한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고 있지만, 두 사람은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빅테크기업 CEO이자, 둘째가라면 서러운 갑부들이다.
글로벌 긴축에 따른 경기침체에도 불구, 작년말 기준으로 지난 1일까지 세계 갑부들의 순자산 증가액 랭키에서 머스크와 저커버그가 나란히 1, 2위를 기록했다.
| ▲온갖 악재에도 불구, 세계 최고 부자를 지키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연합뉴스제공> |
◇ 머스크 테슬라주가 반등에 자산총액 및 증가율 1위
블룸버그통신의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지난해말 부터 지난 1일 사이에 머스크의 순자산은 887억 달러가 늘어나 세계갑부 톱500인 중에서 가장 많이 자산이 늘어난 갑부에 올랐다.
머스크의 자산은 작년말대비 한화로 116조8천억원이 늘었다. 하루 평균 무려 3829억원씩 증가한 셈이다. 총자산은 2260억 달러, 한화로 297조6천억원으로 블룸버그 억만장자500인 가운데 단연 1위다.
머스크의 거침없는 언행으로 촉발된 온갖 이슈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머스크는 올들어 최근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 전기차 시장 지배력 약화 등으로 테슬라 주가의 하방 압력으로 적지않은 시련을 겪었다. 그를 둘러싸고 반(反)유대주의 및 엑스(X·옛 트위터) 경영 이슈가 끊이질 않는다.
머스크는 그러나 그의 자산의 3분의 2정도 되는 테슬라 주가의 반등으로 총자산 규모와 자산증가액 부문에서 모두 1위에 오르며 저력을 과시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머스크는 1일 기준 주식·옵션 등을 통해 테슬라 지분 23%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테슬라 주가는 올들어 장중 101달러까지 떨어지며 머스크의 순자산이 급감했지만, 하반기 이후 반등에 성공했다. 11일(현지시간) 종가는 239.74달러다. 저점 대비 140% 가량 오른셈이다.
로켓기업 스페이스X와 결제서비스 페이팔, 소셜미디어 엑스 등을 소유하고 있는 머스크는 지난해 10월 440억 달러(약 57조9000억원)에 인수한 엑스의 기업가치가 반토막 아래로 떨어졌지만, 테슬라 주가의 반등으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 메타주가 급등에 저커버그 2위...베이조스도 급증
다양한 분야의 초대형 플랫폼 기업을 거느린 머스크와 달리 SNS에 집중하고 있는 저커버그 역시 올들어 메타의 주가가 급등하며 순자산이 748억 달러 늘어났다. 한화로 약 100조(98조5천억원)에 육박하는 규모다.
한화로 하루에 3229억씩 늘어난 꼴이다. 덕분에 저커버그는 머스크에 이어 순자산 증가액 전체 2위를 차지했다. 저커버그 자산이 급증한 것은 지난해 페이스북의 실적 부진 등으로 100달러 아래까지 떨어졌던 메타 주가가 올들어 170% 가량 껑충 뛰었기 때문이다.
11일 메타주가는 전일대비 2.24% 하락했지만, 지난해보다는 크게 오른 325.28달러로 장을 마쳤다. 앞서 저커버그는 2년만에 보유주식 중 68만2천주를 처분, 화제를 모았다. 이는 약 1억8500만 달러(2417억원) 규모다.
| ▲올 한햇동안 순자산증가액 2위에 오른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사진=연합뉴스제공> |
머스크와 저커버그를 포함, 이번 블룸버그 선정 세계 억만장자 중에서 순자산 증가액 랭킹의 상위권 대부분이 미국 빅테크기업의 CEO이거나 창업자들이다.
3위를 차지한 아마존 CEO 베이조스(647억 달러·약 85조2천억원)를 필두로 4위 발머(433억 달러·약 57조원), 5위 알파벳(구글 모회사) 공동 창업자 래리 페이지(약 393억 달러·약 51조7천억원) 등이 그들이다.
인공지능(AI) 붐 최대 수혜주인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도 올해 순자산이 284억 달러(약 37조4천억억원) 증가한 422억 달러(약 55조6000억원)를 기록하며 세계 갑부랭킹을 크게 끌어올렸다.
이들 빅테크의 스타 CEO들 틈바구니 속에서 명맥을 유지한 사람은 명품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이다. 최고 갑부 순위를 두고 머스크와 엎치락뒤치락하던 아르노는 6월경 선두에 올라섰으나 하반기들어 테슬라 주가가 급반등하며 전체 2위에 그쳤다.
토요경제 / 장연정 기자 toyo@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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