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방카슈랑스·감사까지…'자동화 시스템' 저변 확대

산업 / 김자혜 / 2023-06-09 17:00:18
기업‧우리은행, 업무 효율성 극대화 위해 서류 업무 자동화
농협 조합감사위, 조합 위험징후도 자동 추출하는 시스템 구축
▲ 농협중앙회 조합감사위원회는 최근 빅데이터 기반의 농협 조합의 위험을 자동 추출하는 시스템 개발에 착수하고 자동화 적용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농협중앙회가 과거 농·축협에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를 공급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은행을 중심으로 금융사들이 자동화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과거 자동화시스템을 꾸준히 진행해 온 은행들은 서류점검, 방카슈랑스 전자문서시스템 등 아직 반영되지 않았던 분야까지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분위기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우리은행‧농협중앙회는 최근 업무 자동화시스템을 구축하거나 개발에 착수했다.


기업은행은 서류 기반 업무 자동화를 위해 ‘서류 인식 기술’을 검증했고 하반기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 기술은 AI를 기반으로 서류에 인쇄된 문자와 의미를 파악해 증명서와 계약서류 업무의 필요 항목을 자동으로 인식‧추출할 수 있다.

기업은행은 시스템의 자동화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여신증빙서류 입력 △외환 증빙서류 점검 △수입신용장 점검 업무 등에 적용한다.

우리은행은 신한은행에 이어 은행권에선 두 번째로 방카슈랑스(은행 내 보험영업) 관련 전자문서시스템을 구축한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은행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방카슈랑스 전자문서시스템 구축 제안요청’ 공고를 냈다.

이 사업은 전용 전자문서시스템뿐만 아니라 청약서나 상품설명서, 지급서류 서식의 전자문서화, 인터페이스 개발 등이 포함돼 있다.

우리은행은 제한경쟁입찰을 통해 개발사업자를 선정한다. 약 7개월간의 개발기간을 제안하고 있어 실제 적용까지는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농협중앙회는 조합감사위원회 사무처에서 빅데이터 기반의 ‘위험징후 자동 추출 시스템’의 개발을 착수했다.

농협중앙회 조합 감사위가 개발하는 시스템은 사고 유형별 관련 데이터를 기반으로 위험징후 추출모형을 개발하고 사무소별 위험등급을 산정하는 구조다.

앞서 은행들이 업무 과정의 효율성을 위해 문서 시스템을 고도화했다면 농협은 감사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중점을 뒀다. 이는 수년간 농협을 포함한 상호금융에서 임직원 횡령 사건이 빈번히 일어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국회 정무위원회 양정숙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2년까지 임직원 횡령 사건이 가장 많이 발생한 금융권은 농협을 포함한 상호금융으로 6년간 총 136회의 횡령이 발생한 바 있다.

박태선 농협중앙회 조합감사위원장은 “위험징후 시스템을 구축해 시스템 활용성을 극대화하고 예측할 수 있는 감사 환경을 만들어 위험 발생을 조기에 차단하고 사고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요경제 / 김자혜 기자 kjh@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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