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현대차 ‘솔라리스’, 러시아 브랜드로 바꿔 생산·판매 재개

기업분석 / 양지욱 / 2024-02-23 16:55:53
▲ 솔라리스 HS<사진=연합뉴스>

 

러시아 현지 기업에 팔린 현대자동차의 러시아 공장이 '솔라리스' 모델 자동차 생산을 재개했다고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다. 솔라리스는 현대차가 러시아 현지 환경에 맞춰 생산한 소형 승용차 모델 이름이었지만 이번에 러시아 '국산 브랜드'로 재탄생한 것이다.

 

현지시각 22일 타스통신, 인테르팍스통신 등 러시아 매체들에 따르면, 현대차 러시아 공장을 인수한 아트파이낸스의 모회사인 AGR자동차그룹(이하 AGR)은 "러시아 시장에서 새 '솔라리스(Solaris)'란 자동차 브랜드를 출시했다"며 "상트페테르부르코 공장에서 생산과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기존 현대차 러시아 공장에서 생산됐던 솔라리스, 크레타와 기아 리오, 리오X와 외형상 상당히 유사하다. 러시아 매체들은 "이름은 새롭지만 자동차는 러시아인에게 잘 알려져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텔레그램 채널 '러시아자동차'는 새로 출시되는 솔라리스 브랜드 자동차 앞면에 타원형의 'SOLAIS'(솔라리스) 로고가 부착된 사진을 공개했다.

 

'솔라리스'는 현대차의 주요 모델이었다. 2022년 3월 가동 중단된 현대차 상트페테르부르크 ARG 자동차 공장은 연간 20만대씩 생산했다. 솔라리스 외에 크레타, 기아 리오와 리오 X 라인 모델을 생산해 왔다. 솔라리스 브랜드 모델은 솔라리스 HS 5인승 세단, 솔라리스 HC 크로스오버, 솔라리스 KRS 세단, 솔라리스 KRX 크로스 해치백 등이다. 모두 AGR 대리점을 통해 판매된다.

이는 각각 기존 현대차 러시아 공장에서 생산됐던 솔라리스, 크레타와 기아 리오, 리오X와 외형상 상당히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매체들은 "이름은 새롭지만 자동차(모양은)는 러시아인에게 잘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AGR은 해당 차량들에 대해 3년 또는 10만㎞의 보증을 제시했으며 가격은 추후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AGR는 현대차의 러시아 현지 공장을 인수한 아트파이낸스의 자회사다. AGR은 지난 13일(현지시간) 현대차 러시아 공장의 이름을 'AGR 자동차공장'으로 바꾸고, 공장 총괄이사로 알렉세이 칼리체프 AGR 최고경영자(CEO)를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현대차는 2010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을 준공하며 러시아 시장 공략에 나섰다. 그러나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부품 수급 문제가 발생하자 그해 3월부터 현대차 공장 가동이 중지됐다. 

 

지난해 아트파이낸스에 해당 공장을 매각하며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했다. 매각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대차가 2년 내 공장을 되살 수 있는 바이백(buy-back) 조건을 내걸어 1만 루블(한화 약 14만2900원)에 매각한 것으로 전해진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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