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급여력비율 희비 엇갈린 생·손보사… 하락한 보험사는?

경제·금융 / 손규미 / 2025-01-14 16:52:05
보험사 K-ICS 비율 218.3%, 전 분기 대비 1%p 상승
생보사 0.9%p↓·손보사 3.1%p↑로 희비 엇갈려
▲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 = 손규미 기자] 보험사들의 지난해 3분기 지급여력비율이 전 분기 대비 상승한 가운데 생·손보 간 희비가 엇갈렸다.

1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9월말 기준 보험회사 지급여력비율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경과조치 적용 후 보험사의 지급여력비율((K-ICS·킥스)는 218.3%로 전 분기 대비 1.0%p 상승했다.

킥스는 보험사 건전성을 판단하는 중요 지표 중 하나로 보험사가 가입자들에게 보험금을 제때 지급할 수 있는 지 그 여력을 가늠해볼 수 있다. 요구 자본 대비 가용 자본으로 산출하며 보험업법상 기준치는 최소 기준치는 100%이나 금융당국은 150%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권고하고 있다. 현재 금융당국은 제도 도입 초기에 발생할 수 있는 보험사들의 부담을 고려해 생명보험사 12곳과 손해·재보험사 7곳 등 신청사에 한해서는 시정 조치를 유예해주는 ‘경과 조치’를 적용하고 있다

보험사의 지급여력비율이 개선된 것은 손보사들의 영향이다. 생보사의 지급여력비율은 211.7%로 전 분기보다 0.9%p 하락한 반면 손보사는 227.1%로 3.1%p 상승했다.

생보사 중 업계 1위인 삼성생명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삼성생명의 지난해 3분기 경과조치 적용 전 킥스 비율은 193.5%로 전 분기 대비 8%p 하락했다. 삼성생명의 지급여력비율이 200%를 하회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빅3인 한화생명(164.1%)과 교보생명(170.1%)의 경우 전 분기 보다 킥스 비율이 소폭 상승하기는 했지만 마찬가지로 200%를 하회했다. 같은 기간 동안 신한라이프는 231%로 4.5%p 하락했고 미래에셋생명은 193.8%로 4.2%p 낮아졌다. 동양생명은 160.3%로 5.9%p 감소했다.

금감원 측은 지난해 3분기 보험사들의 킥스 비율이 대체적으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MG손해보험의 경우 지급여력비율이 43.4%를 기록하면서 보험사 중 유일하게 보험업법상 최저 기준치인 100%에 미달했다.

지난해 9월 말 킥스(경과조치 후) 가용자본은 258조9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조5000억원 줄었고 요구자본은 118조6000억원으로 1조2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익잉여금이 5조7000억원 늘고, 신종 및 후순위채권 발행으로 자본성 증권이 3조4000억원 증가했으나 주가하락과 시장금리 하락 영향으로 기타포괄손익이 11조2000억원 줄어든 데 기인했다.

특히 삼성생명·화재 기타포괄손익누계액은 시장금리 하락과 삼성전자 주가 하락 등으로 인해 8조원 감소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 측은 “건강보험 판매 확대 등으로 장해·질병위험액이 증가하고 시장금리 하락 영향으로 금리위험액이 증가했다”며 “주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익스포져가 감소해 주식위험액이 3조9000억원 가량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9월 말 기준 보험회사의 경과조치 적용 후 지급여력비율은 218.3%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다만,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취약 보험회사 중심으로 충분한 지급여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철저히 감독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요경제 / 손규미 기자 skm@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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