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주거 ‘입주민 AI 플랫폼’ 각축전…현대·삼성 주도 속 포스코·GS 가세

부동산·건설 / 양지욱 / 2026-07-15 16:42:09
AI가 입주민 생활까지 관리…건설사 ‘미래의 집’ 경쟁
현대건설, AI상담사·홈라이프·초개인화 비서 3단계 로드맵 구축
삼성물산의 ‘홈닉’… 중견 건설사로 생태계 확장
▲ 차세대 AI홈 공동개발 업무협약에서 GS건설 허윤홍 대표(사진 왼쪽)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GS건설]

 

대형 건설사들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미래 주거 서비스 차별화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휴대폰으로 조명과 난방을 제어하는 기존 스마트홈을 넘어, AI가 입주민의 생활 패턴을 학습해 필요한 서비스를 제안하고 로봇·건강관리·자산관리까지 연결하는 ‘AI홈 플랫폼’ 차별화로 경쟁에 나서는 모습이다.

1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오티에르’ 전용 스마트홈 플랫폼을 자체 개발해 최근 입주를 시작한 ‘오티에르 반포’와 ‘오티에르 신반포’에 적용했다. 

 

▲ 오티에르 전용 스마트홈 플랫폼 이미지[포스코이앤씨]

 

오티에르 플랫폼은 조명과 냉난방 등 세대 내 기기 제어를 비롯해 커뮤니티 시설 예약, 관리비 조회, 입주민 소통 기능을 하나의 앱에 담았다. 

 

자산관리·세무 상담, 홈스타일링, 미술품 구독, 건강검진, 주거 방역 등 하이엔드 단지에 특화된 컨시어지 서비스도 제공한다.

포스코이앤씨는 향후 자연어로 입주민과 대화하고 생활환경에 맞는 서비스를 먼저 제안하는 AI 에이전트를 탑재할 계획이다. 자체 플랫폼을 통해 오티에르 브랜드만의 차별화된 주거 경험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 현대건설, AI상담사·홈라이프·초개인화 비서 서비스로 연계된 3단계 로드맵 구축 


현대건설은 2016년 스마트홈 브랜드 ‘하이오티’를 선보인 뒤 2018년 자체 플랫폼을 구축했다. 최근에는 스마트홈 제어와 커뮤니티 예약, 차량·에너지 관리 등을 통합한 입주민 플랫폼 ‘마이 힐스’를 신축·기존 단지로 확대하고 있다. 

 

올해부턴 생성형 AI를 분양 단계부터 입주 이후까지 확대 적용하고 있다. 생성형 AI 분양 상담사를 시작으로 주거 공간을 제어하는 ‘AI 홈라이프 서비스’, 입주민의 생활 데이터를 활용한 ‘초개인화 비서 서비스’로 이어지는 3단계 로드맵을 추진 중이다.


AI 고도화가 완료되면 입주민은 민원 처리와 에너지 관리, 이동 서비스, 구독형 홈서비스, 여가생활 추천 등을 개인의 생활 패턴에 맞춰 이용할 수 있게 된다.

 

◆ GS건설, LG전자와 AI·로봇 결합 ‘AI홈’ 공동개발 협업


GS건설은 자체 개발보다 외부 기술기업과의 협업을 택했다. LG전자와 공동주택 전용 ‘차세대 AI홈’을 공동 개발해 자이 아파트에 단계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GS건설 측은 “미래 주거 서비스는 입주민들이 신경 쓰지 않아도 나를 위한 공간이 유지되는 집이다” 라며 이를 목표로 AI 플랫폼 개발을 나선다고 밝혔다.


양사는 자이의 세대·단지 인프라와 LG전자의 ‘LG 씽큐’ AI 플랫폼을 연동한다. 조명·난방·환기·콘센트 등 세대 내부 기기뿐 아니라 엘리베이터 호출, 주차 위치 확인, 방문 이력 확인, 커뮤니티 시설 예약까지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LG전자의 홈로봇 ‘클로이드’를 비롯한 로봇 생태계도 자이 단지에 접목한다. AI가 입주민의 생활 패턴과 주거환경을 이해해 필요한 기능을 제안하거나 자동으로 실행하는 주거환경을 구현하겠다는 계획이다.
 

◆ 삼성물산 ‘홈닉’ 생태계 확장 …HJ중공업·두산·우미건설 등 중견사로 적용 확대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AI홈 플랫폼’ 서비스를 자체 아파트 브랜드를 넘어 외부 건설사로 서비스 공급 범위를 넓히고 있다. 경쟁사들이 자사 브랜드 중심의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과 달리, ‘홈닉’을 다른 건설사에 제공하는 개방형 전략으로 시장 주도권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최근 HJ중공업과 ‘해모로by홈닉’을 구축하기로 했다. 홈 사물인터넷 제어와 커뮤니티 예약, 관리비 조회, 방문 차량 예약, 주차 위치 확인, 에너지 관리 등의 서비스를 하나의 앱에서 제공한다.


홈닉은 HJ중공업뿐 아니라 두산건설, 우미건설, 호반건설, HS화성, 서해종합건설 등 중견 건설사 단지로 적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삼성물산은 앞으로 AI 주차와 층간소음 저감, 에너지 통합 모니터링 등으로 협력 분야를 넓힐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건설사의 AI홈 경쟁이 단순한 첨단 기능 도입을 넘어 플랫폼 생태계 확보 경쟁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포스코이앤씨가 하이엔드 전용 플랫폼을 구축하고 GS건설이 가전·로봇 기술을 결합하는 가운데, 선두주자인 삼성물산은 외부 건설사까지 끌어들이며 홈닉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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