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3남 신동익, 메가마트 대표 물러나… 계열분리 시나리오?

산업 / 이슬기 / 2023-12-11 16:42:08
▲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 <사진=메가마트>

 

농심그룹의 유통 계열사 메가마트를 이끌던 신동익 부회장이 대표 자리에서 물러난다. 지난해 6월 경영 일선에 복귀한지 1년 반 만이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메가마트는 이달 초 이사회를 열고 손영규 전 이스턴웰스 대표를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신 부회장은 대표이사직을 사임하고 사내이사직만 유지한다.

농심그룹은 1975년 유통사업 진출을 위해 동양체인을 인수해 슈퍼마켓인 ‘메가마트’를 설립했다. 1994년부터 1999년까지 신 부회장이 대표이사를 맡았고, 이후 신춘호 회장의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겠다’는 방침에 맞춰 1999년 권국주 대표를 선임하면서 전문경영인 체제로 변경했다.

지난해 6월 신 부회장이 대표이사로 복귀하며 오너 경영체제로 돌아왔지만, 이번 인사를 통해 메가마트는 다시 전문경영인 체제로 돌아갔다.

신 부회장은 대표이사 재직기간 메가마트 계열사를 통폐합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지난해 12월 메가마트가 지분 100%를 보유한 호텔농심을 농심에 양도하고, 호텔농심의 위탁급식 사업은 브라운에프엔비에 94억원에 양도했다. 지난 2월에는 의약품 유통 기업인 뉴테라넥스를 흡수합병했다.

일각에서는 신 부회장의 경영 복귀와 잇단 계열사 재편 작업에 대해 농심 그룹으로부터의 계열분리 수순을 밟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메가마트는 신 부회장 56.14%, 농심근로복지기금 17.70%, 율촌화학 근로복지기금 8.67%, 율촌재단 4.85%, 휘닉스벤딩서비스(현 이스턴웰스) 9.54% 기타 3.10% 등이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메가마트가 53.97% 지분을 갖고 있는 엔디어스는 신동원 회장이 15.24%, 신동윤 회장이 11.7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메가마트가 해당 지분을 사들이면서 계열분리를 진행할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

메가마트 관계자는 계열분리에 대해 “현재까지 논의된 바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이스턴웰스 대표 자리에는 김권주 메가마트 본부장이 선임됐다. 이스턴웰스는 신 부회장이 지분의 30%, 아들 신승열 씨와 딸 신유정 씨가 각각 35%씩 나눠 갖고 있는 가족회사다. 신 부회장은 2015년부터 이스턴웰스의 사내 이사직을 맡고 있다.

 

토요경제 / 이슬기 기자 lsg@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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