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게임스컴서 신작 5종 공개…PUBG 쏠림 넘을까

IT·플랫폼 / 황세림 기자 / 2026-06-23 18:17:17
8월 독일 게임스컴 참가…자체 개발·퍼블리싱 타이틀 출품
1분기 PUBG IP 매출 1조원 돌파…멀티 IP 확보 과제
▲ 크래프톤이 ‘게임스컴 2026’에서 신작 게임 5종 라인업을 공개한다 [크래프톤]

크래프톤이 세계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에서 신작 5종을 선보인다.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냈지만 매출 대부분이 ‘PUBG: 배틀그라운드’ 지식재산권(IP)에 집중돼 있는 만큼 신작 라인업을 통해 포트폴리오 확장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크래프톤은 오는 8월26일부터 30일까지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게임스컴 2026’에 참가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 펍지 스튜디오의 미공개 신작을 비롯해 ‘NO LAW’, ‘프로젝트 제타’, ‘에이지 트위스터’, ‘타래: 언바운드’ 등 5종을 출품한다.

올해 라인업은 크래프톤 산하 스튜디오 신작과 세컨드 파티 퍼블리싱 타이틀이 함께 포함된 것이 특징이다. 자체 개발작 중심에서 외부·협업 스튜디오 타이틀까지 넓히며 글로벌 퍼블리싱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려는 흐름으로 읽힌다.

펍지 스튜디오의 미공개 신작은 게임스컴에서 처음 공개된다. 크래프톤은 해당 타이틀이 PUBG IP 프랜차이즈를 기반으로 새로운 배경과 게임플레이 경험을 제공하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NO LAW’는 네온 자이언트가 개발 중인 오픈월드 FPS(1인칭 슈팅게임)다. 사이버 누아르 항구 도시 ‘포트 디자이어’를 배경으로, 전직 군인 ‘그레이 하커’가 빼앗긴 것을 되찾기 위해 도시를 탐험하는 내용을 담았다.

너바나나가 개발 중인 ‘프로젝트 제타’는 네 팀이 하나의 전장에서 맞붙는 멀티팀 택티컬 아레나 장르다. 기존 히어로 슈터나 배틀로얄, MOBA와 다른 팀 기반 전투를 내세운다. 이달 중 첫 글로벌 커뮤니티 테스트를 앞두고 있다.

피콜로 스튜디오의 ‘에이지 트위스터’는 2인 협동 내러티브 어드벤처 게임이다. 친구를 초대해 함께 플레이할 수 있는 ‘프렌즈 패스’를 지원하며, 할아버지와 손녀가 되어 나이를 바꾸며 퍼즐을 푸는 방식이다. 바운더리의 ‘타래: 언바운드’는 동양 판타지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 쿼터뷰 다크 판타지 액션 RPG(역할수행게임)다.

크래프톤이 신작 라인업을 전면에 세운 배경에는 PUBG 중심의 실적 구조가 있다. 크래프톤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3714억원, 영업이익 561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6.9%, 영업이익은 22.8% 증가하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냈다.

실적을 이끈 것은 여전히 PUBG IP였다. PUBG IP 프랜차이즈 매출은 분기 기준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신년 이벤트와 9주년 이벤트, 프리미엄 콘텐츠, 지역별 업데이트 등이 이용자 체류 시간과 결제 이용자 수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PUBG 의존도가 높다는 점은 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 크래프톤이 게임스컴에서 5종의 신작을 공개하는 것도 단순한 행사 참가를 넘어 멀티 IP 체제를 구축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스팀 배급사 할인 행사도 같은 흐름에 놓여 있다. 크래프톤은 18일부터 26일까지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에서 ‘크래프톤 배급사 할인’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는 ‘PUBG: 배틀그라운드’, ‘인조이’, ‘딩컴’, ‘마이 리틀 퍼피’ 등 30개 이상의 타이틀이 참여하며 최대 85% 할인된다.

출시 예정작과 개발 중인 신작 정보도 스팀 이벤트 페이지에서 함께 공개된다. 크래프톤은 ‘에이지 트위스터’ 등 출시 예정작을 소개하고 ‘PUBG: 블랙버짓’ 공개 테스트 참여 정보도 안내한다. 게임스컴 출품과 스팀 행사를 통해 기존 라이브 타이틀과 신작을 동시에 노출하며 글로벌 이용자 접점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스팀을 비롯한 글로벌 플랫폼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이용자들이 다양한 게임 라인업을 더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토요경제 / 황세림 기자 hsr@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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