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동향] 현대엔지니어링·대우건설 중앙아시아 확대…롯데건설 목동 공략

부동산·건설 / 최은별 기자 / 2026-09-16 16:36:29
현대엔지니어링 카자흐 가스처리시설 본계약 속도
대우건설 투르크 1100㎞ 운하 중 250㎞ 현대화 협력
롯데건설 목동 재건축 겨냥 ‘르엘 라운지’ 2곳 개관
삼성물산 ‘웰피’ 래미안 첫 적용…건설현장으로 확대

건설업계가 해외 인프라와 국내 정비사업, 주거서비스에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과 대우건설은 중앙아시아 에너지·수자원 사업의 후속 절차에 들어갔고, 롯데건설은 목동 재건축 수주전에 대비한 거점을 마련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AI 기반 건강관리 서비스를 아파트와 건설현장에 적용한다.

▲ 카라차가낙 가스처리시설 사업이행합의서 서명식에 참석한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오른쪽)와 카작가스 알리벡 자마우오프(Alibek Zhamauov) 회장(왼쪽)이 서명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 카자흐 가스처리시설 본계약 추진

현대엔지니어링(대표 주우정)이 카자흐스탄 대형 가스처리시설 사업의 EPC 본계약 체결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카자흐스탄 국영가스공사 카작가스(QazaqGaz)와 ‘카라차가낙 가스처리시설(KGPP)’ 사업이행합의서를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사업은 연간 50억㎥ 규모의 원료가스를 처리하는 시설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탈리아 EPC 기업 시침(SICIM)의 카자흐스탄 법인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컨소시엄 주관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이 설계와 구매를 맡고 시공·시운전은 시침 현지법인과 협력하는 구조다.

회사는 지난 5월 카작가스로부터 낙찰통지서(LOA)를 받은 데 이어 이번 합의를 통해 초기 설계에서 EPC 본계약까지 사업 추진의 연속성을 확보했다. 다만 현재 단계는 사업이행합의서 체결로, 최종 EPC 계약이 체결된 것은 아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우즈베키스탄과 투르크메니스탄에서 플랜트 사업을 수행한 데 이어 카자흐스탄까지 사업 기반을 넓히게 됐다.

대우건설, 투르크 1100㎞ 카라쿰운하 현대화 참여 추진

대우건설(대표 이강석)은 투르크메니스탄 수자원 인프라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대우건설은 15일 서울에서 열린 한·투르크메니스탄 비즈니스 포럼에서 투르크메니스탄 수자원위원회와 ‘카라쿰운하 현대화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카라쿰운하는 길이 약 1100㎞로 투르크메니스탄의 농업·산업용수를 공급하는 핵심 시설이다. 대우건설이 참여를 검토하는 구간은 운하 하부지역 약 250㎞다. 양측은 해당 구간 현대화와 함께 현지 수자원·환경 분야의 추가 사업도 모색하기로 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5월 현지 미네랄 비료 플랜트를 수주하며 투르크메니스탄 시장에 진입했다. 이번에는 플랜트에서 수자원·환경 인프라로 사업 범위를 넓히는 모양새다.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도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을 만나 추가 사업 계획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협약 역시 본공사 수주가 확정된 것은 아니며 향후 사업 구체화와 계약 여부가 관건이다.

롯데건설, 목동에 ‘르엘 라운지’…재건축 수주전 채비

롯데건설이 서울 목동신시가지 재건축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롯데건설은 다음 달 1일 목동 동측과 서측 두 곳에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르엘’의 홍보 공간인 ‘르엘 라운지’를 열 계획이다. 오목교역 인근은 ‘르에스트’, 신정동 학원가 인근은 ‘르웨스트’로 운영한다.

회사는 목동 지역 특성을 반영한 ‘소르본 프로젝트’도 제시했다. 조경과 문화, 교육, 주거 서비스를 결합하는 방식이다.

롯데건설은 목동신시가지 2·7·11·14단지 등을 포함해 시공사 선정 일정에 따라 입찰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아직 해당 단지의 시공권을 확보한 단계는 아니다. 목동 재건축 사업 규모가 커지면서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포스코이앤씨 등 대형 건설사들의 수주 경쟁도 확대되는 양상이다.

삼성물산, AI 건강관리 ‘웰피’ 래미안 첫 적용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건축 공간에 AI 건강관리 기능을 결합한다.

삼성물산은 공간과 디지털 헬스 기술을 연계한 AI 웰니스 솔루션 ‘웰피(Wellfy)’를 출시했다. 전용 모바일 앱과 오프라인 ‘웰피 스테이션’을 연결해 혈압·스트레스·체성분·피부진단 등 37개 건강 지표 측정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조다.

첫 적용 단지는 서울 서초구 ‘래미안 트리니원’이다. 삼성물산은 판교 엔씨소프트 RDI센터 신축공사 현장에도 웰피를 설치해 근로자 건강관리 활용 가능성을 검증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향후 적용 범위를 오피스와 쇼핑·휴식 공간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파트 브랜드 경쟁이 설계와 커뮤니티 시설을 넘어 입주 이후 디지털 서비스로 이동하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토요경제 / 최은별 기자 ceb@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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