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마저 "김정숙 기내식 논란, 대한항공에 물어보라" 불쾌감 토로
김정숙 여사는 한발 나아가 관련자 고소 방침
野 "尹, 해외 순방 비용의 구체적 내용도 공개해야 기내식비는 얼마였고, 밤마다 재벌 회장들과 가졌다는 술자리 비용은 얼마였는지도 공개해야"
야권, 윤석열 정부와 '전쟁' 치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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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출처 =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연합뉴스 제공 |
[토요경제 = 장연정 선임 기자] 윤석열 정부에서 대한항공 일부 관계자들이 벌벌 떨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자칫, 말 한마디 잘못할 경우 윤석열 정권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 것은 아닌지' 불안해 하는 기색을 내비치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손을 들어줄 것인지, 아니면 현 정부의 손을 들어줄지, '외로운' 또는 '의로운' 투쟁이 불가피해졌다.
말 많고 탈 많은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 당시 발생한 '초호화 기내식' 문제에 난데없이 대한항공이 발목을 잡혔다. 야권 한 관계자는 "대한항공이 되게 졸아 있더라"고 전했다.
여의도 정치권의 표현대로 대한항공 측이 야권에 조심스럽게 '속내'를 드러낸 만큼, 여권도 대한항공을 직간접적으로 압박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초호화 기내식 이슈가 '향후 정국 주도권'을 잡기 위한 '중요한 패'인 만큼 여야 정치권은 '경우의 수'를 모두 생각하며 고심 끝 대전(大戰)을 준비하게 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이 지난 2018년 11월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을 놓고 여권이 제기하는 '초호화 기내식' 의혹을 정면 반박했다.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친문계' 건영 의원은 6일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서 당시 기내식 비용과 관련, "처음에는 초청창이 없다고 (국힘에서) 난리쳐서, (인도 측의) 초청장이 있다고 (반박)하니까 (지금은) 기내식비로 6292만원 문제를 들고 나왔다"며 "문체부 자료에서 나온 것을 저도 받아봤다. 그래서 문체부에 세부내용을 공개해라. '도대체 어디서 그 비용이 나온 것이냐'고 물었는데 공개를 못해요. 자료가 없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사회자인 김어준씨가 "이건 항상 그렇게 있어왔으니 특별히 자료를 만들지 않았나보다"라고 말했고, 윤 의원은 "그렇다"고 답했다.
윤건영 의원은 또 "대한한공도 제가 불러서 비공식적으로 물어봤다. (그런데 대한항공 측이) 되게 졸아(쫄아) 있더라. (윤석열 정부에) 겁을 내면서 말을 제대로 못해요. 대한항공측 관계자들이"라며 "그래서 저한테 비공식적으로 하는 말은 '정확한 수치는 이야기할수는 없지만, 역대정부와 다르지 않다' 하는거에요"라고 전했다.
이에 김어준씨는 "당연히 그러겠지요. 문재인 정부 시절에 (대한항공 측이) 음식을 금으로 싸서 줬을리 없고"라고 비꼬았다.
윤 의원은 이어 "(대한항공 측에) '현 정부와 어떠냐?' 물었더니 '똑같습니다. 의원님 어떻게 다릅니까?' 다만 대한항공 측에서 이야기하는건 일반 비행기, 항공기하고 전용기는 다를 수 있다. 전용기는 고정비용이 많이 간다. 예를 들어 음식 식재로를 운반한다던지, 대한항공 측은 이를 '조업비용'이라고 하더라, 50%가 넘는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전용기를 타면 '밥 할래' '빵 할래?'라며 메뉴판을 가져다 준다. 두가지밖에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를 듣고 있던 김어준씨는 "윤석열 정부에서는 500만원에 (기내식비를) 해결했는데, 문재인 정부시절에서 5000만원어치 먹었을 경우 그렇게 두개를 비교하면 (비판의 소재로)이해가 된다"라며 "하지만 다를 이유가 없는데, 갑자기 문재인 정권에서 6000만원치를 먹었대? 그럼 다른 정부는 어땠어? 라고 물어보면 답을 안해. 공개를 안해"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당시 김정숙 여사 (인도) 순방에 기자분들이 4명이 탔다. 만약 대통령 전용기에서 초호화 식사를 했다면 (기자들이) 가만히 있었겠느냐"라고 반문하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부탁하고 싶다. 이런 주장을 하는 배 의원을 전용기에 꼭 한 번 태워 식사가 이런 것이라고 가르쳐 줬으면 좋겠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김씨는 "이런건 당연히 말도 안되는 이야기인데 이런 이야기 왜 (지금) 할까"라고 의문을 던졌고, 윤 의원은 "지금 대통령 부인하고 여러가지 논란과 특검 이야기가 있으니까. 딱 두가지다. 김건희 여사 방탄이다. 채일병 특검에 대한 물타기고요. 다른 이유가 없다"고 일축했다.
윤 의원은 "그래서 제가 듣기로는 국민의 힘도 지도부도 조심스럽다는거에요. 배00 의원이 하도 그러니 '왜 저러나', 그런 소문도 저는 겉으로 들었다"고 거듭 불쾌감을 토로했다.
앞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자료를 제출받아 문체부가 2018년 11월 김 여사의 인도 순방을 위해 대한항공과 2억3670만원 규모에 해당하는 수의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비용 중 기내식비 항목은 6292만원이었다. 연료비(6531만원) 다음으로 많은 비용을 차지했다. 김 여사는 당시 2018년 11월 4~7일 전용기를 이용했고, 탑승 인원은 총 36명이었다.
윤 의원은 이에 앞서 지난 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를 향해 "전용기 기내식 비용의 상세한 산출내역 및 집행내역을 당장 공개하라. 총액은 공개하면서 이 자료는 공개하지 못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며 "통상적인 대통령의 전용기 기내식 산출내역, 즉 윤 대통령 해외 순방 시 기내식 비용은 얼마이며, 어떻게 계산되고 집행되는지도 당장 공개하라"고 압박한 바 있다.
그는 당시 "김 여사의 인도 방문은 인도 정부의 공식적인 요청으로 성사된 공식적인 외교 활동이었다. 그런 외교 활동에 대해 전용기 기내식비 운운하며 조롱거리로 삼는 저의가 무엇인지, 과연 인도 측은 이 상황을 어떻게 볼지, 오늘의 이 상황이 참담하기 그지없다"고 개탄했다.
전언에 따르면 김정숙 여사는 의혹을 제기한 관련자들을 대상으로 고소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어준씨는 이를 다시 한번 언급하며 "문재인 대통령은 대통령 시절 이전에 변호사다. 유명한 변호사다"라고 쐐기를 박으면서 사실상 지난 정부와 현 정부간 진실공방은 수사를 통한 진상규명이 불가피하게 됐다.
문재인 정부 정무기획비서관을 지낸 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의장도 앞서 4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힘의 정치 공세가 도를 넘고 있다. 인도와의 관계를 한층 더 발전시키려는 정부의 노력을 폄훼하려던 정치적 의도가 잘 안 먹히자, 이번에는 산출 근거도 불분명한 기내식 비용을 갖고 치졸하기 짝이 없는 공세를 벌이고 있다"고 반발했다.
진 정책위의장은 이어 "긴말하지 않겠다. 정부는 즉시 인도 방문 기내식비의 상세한 산출 내역을 공개하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 비용의 구체적 내용도 공개하라. 기내식비는 얼마였고, 밤마다 재벌 회장들과 가졌다는 술자리 비용은 얼마였는지, 또 그 비용은 누가 냈는지 공개하라"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재벌 회장들이 누구인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올린 글에서 "해외순방 시 전용기 기내식은 일반 여객기와 마찬가지로 세트로 제공된다"며 "제공되는 세트 음식 외에 더 고급의 음식을 주문할 수도, 먹을 수도 없다. 초호화 기내식이란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내식 총경비가 많아 보인다면 그 연유 역시 소관 부처나 기내식을 제공한 대한항공 측에 물어볼 일"이라고 일축했다.
최봉석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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