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와 이별 준비하는 장현국 부회장...왜 '헤어짐' 고려했나

산업 / 최영준 / 2024-12-25 16:52:02
위메이드, 앞서 "장 부회장의 거취 변동 없다"고 했지만...
장 부회장 가상자산 지갑 열어보니 '화들짝'
▲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가 지난해 열린 ‘지스타 2023’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질의응답에 응하고 있다. <사진=최영준 기자>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장현국 위메이드 부회장이 위메이드를 떠나 액션스퀘어로 둥지를 옮길 것으로 보인다.

25일 업계에따르면 장현국 위메이드 부회장은 내년 1월 1일부터 액션스퀘어의 공동 대표로 활동할 예정이다. 액션스퀘어는 현재 김연준 대표가 단일 대표로 이끌어 가고 있다.

액션스퀘어는 2012년 설립한 국내 게임 개발사다. 대표작으로는 ‘블레이드 for kakao’와 ‘삼국 블레이드’ 등이 있다. 특히 블레이드 for kakao는 모바일 게임 중 최초로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통령상(대상)을 받은 바 있다.

장 부회장은 국내 게임업계에서 가상자산 사업을 진행해왔던 가장 대표적인 인물이다. 위메이드에서 가상자산인 ‘위믹스’를 만들고 이를 게임과 연계한 P2E(Play to Earn) 게임을 내세워 서비스하기도 했다.

다만 장 부회장은 지난해 위믹스 코인과 관련해 초과 유통 등 여러 논란에 휩싸이면서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진행하고 있다.

위메이드는 이를 토대로 당시 대표직을 수행하던 장현국 대표를 부회장 직으로 내리는 인사를 냈다. 공석이 된 대표자리는 위메이드 창업자인 박관호 의장이 복귀했다.

이러한 이유로 위메이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게 된 장 부회장은 위메이드를 떠날 준비를 차차 해온 것으로 보인다.

장 부회장은 앞서 지난 7월 보유하고 있던 위메이드의 지분 36만3354주(약 154억원)을 전량 장내 매도했다. 위메이드는 당시 전량 매도임에도 “단순 지분 매각이며 장 부회장의 거취 변동은 없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액션스퀘어는 지난 12일 장 부회장이 새해 1일부터 액션스퀘어 대표 역할을 맡게 된다는 사실을 공시했다.

더불어 지난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장 부회장은 20일 액션스퀘어 주식 23만3355주(약 5억원)를 추가 매입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상황으로 미루어 보았을 때 장 부회장이 위메이드를 떠난다는 것이 기정사실이라고 보고 있다.

장 부회장의 위메이드 정리는 가상자산 지갑에서도 볼 수 있다.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인 DeBank에 따르면 장 부회장의 소유로 추정되는 지갑에서 지난 5일부터 12일까지 FOC(Friend of CROW) NFT 3개에서 락업이 해제된 위믹스 37만 4997개가 빗썸 거래소로 전송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지갑은 위믹스 재단이 공지한 장 부 회장의 위믹스 매입 내역과 일치해 장 부회장 소유로 추정된다. 위믹스 투자자들은 이러한 이유로 지난 2023년부터 해당 지갑을 눈여겨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장 부회장은 “위메이드를 그만두기 전까지 위믹스를 1개도 팔지 않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본인이 영위한 사업인 위믹스에 대한 신뢰도를 끌어올리기 위함이다.

그럼에도 장 부회장의 소유로 추정되는 가장자산 지갑에서 위믹스가 언제든 매도를 할 수 있는 거래소로 옮겨갔다는 점으로 미루어 봤을 때, 장 부회장이 위메이드와 이별 수순을 밟는 것이라고 짐작할 수 있다.

위메이드는 이에 대해 “장현국 부회장에 대한 거취는 공식적으로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장 부회장은 액션스퀘어의 공동 대표로 취임하기 전 액션스퀘어에서 진행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회사 주식 553만7099주를 취득했다. 이는 당시 약 50억원에 해당하는 수치로 지난 24일 추가 매입한 주식을 더하면 577만454주의 액션스퀘어 주식을 취득했다.

액션스퀘어측은 이에 대해 “장현국 대표가 블록체인 신사업과 게임 개발사 투자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회사를 성장시키고 주주가치를 밸류업 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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