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의대 증원 막겠다… 전공의와 협력해 투쟁”

산업 / 김남규 / 2024-02-14 16:24:23
▲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정원 증원 저지를 위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가 오는 17일 제1차 회의를 진행해 정부의 의대 증원에 대한 앞으로의 투쟁방안과 로드맵 등을 결정하기로 했다.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은 14일 오후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정부의 불합리한 의대 증원 추진을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말했다.

의협 대의원회는 지난 7일 대의원 총회를 열어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김택우 강원도의사회장을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정부는 우리나라가 인구 1000명당 의사 수가 OECD 평균보다 낮다는 이유로 의사 부족이라고 말하고 있다”며 “하지만 실제로 의사가 부족할 때 나타나는 현상은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현재 40개 의과대학 정원이 3000명인데 한꺼번에 2000명을 늘리면 의대 24개를 새로 만드는 것과 똑같다”며 “교육의 질도 떨어지고 대한민국의 모든 인재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의협 측은 젊은 의사들과도 적극적으로 협력해 투쟁 시점 등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전공의들도 사안이 중대하다고 보고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는 등 투쟁 동력이 뜨겁다”며 “비대위 구성을 마치는 대로 뜻을 표명할 거라고 보고, 함께 투쟁해 나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상황을 보면 오로지 겁박해서 모든 걸 누르겠다는 것이고, 협상 안 하겠다는 것인데 저희가 협상에 앉을 이유가 있느냐”며 “저희가 토론을 요구했는데 정부가 받아들이지 않았다. 정부에서 TV 토론을 수락하면 당연히 하겠다. 다만 시점상 어려움이 있을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 위원장은 “의대 2000명 증원의 문제점을 국민들에게 알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사항”이라며 “대국민 홍보를 적극적으로 수행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의협 비대위는 투쟁위, 조직강화위, 대외협력위, 언론홍보위 등 분과 위원회와 법률지원단, 종합행정지원단 등으로 구성된다. 오는 16일까지 비대위원 구성을 마무리한 후 17일 1차 회의를 개최해 구체적인 투쟁 방안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토요경제 / 김남규 기자 ngkim@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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