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단장증후군 치료 신약, 국제일반명 ‘소네페글루타이드’ 등재

산업 / 이강민 기자 / 2024-12-23 16:49:25
▲ 유럽임상영양대사학회 발표 사진 <사진=한미약품>

 

[토요경제 = 이강민 기자] 한미약품 ‘LAPS GLP-2 analog(HM15912)’의 국제일반명(INN)이 ‘소네페글루타이드’로 확정됐다.

한미약품은 세계보건기구(WHO)가 HM15912의 국제일반명을 ‘소네페글루타이드(sonefpeglutide)’로 공식 등제했다고 23일 밝혔다.

소네페글루타이드는 바이오의약품의 약효를 늘려주는 한미의 독자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된 단백질이라는 접요사 ‘ef-’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 아날로그라는 접미사를 붙인 ‘-glutide’를 합친 말이다.

한미약품은 소네페글루타이드를 세계 최초 월 1회 투여 제형의 단장증후군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으며, 현재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이 신약이 최종 상용화에 이르면, 치료 효과의 지속성 및 안전성, 투약 편의성 측면에서 환자들의 고통을 크게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단장증후군은 선천적 또는 후천적 원인으로 전체 소장의 60% 이상이 소실돼 흡수 장애와 영양실조를 일으키는 희귀 질환으로, 신생아 10만 명 중 약 24.5명에서 발생해 환아의 생존과 성장에 심각한 영향을 준다. 성인에서는 염증성 장질환, 소장 염전(꼬임), 종양 또는 외상으로 인한 수술 이후 발생할 수 있다.

한미약품은 지난 9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유럽임상영양대사학회(ESPEN)에서 소네페글루타이드의 임상 1상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차세대 지속형 희귀질환 치료제로서의 잠재력을 알린 바 있다. 


해당 임상 1상 연구는 중증 신장애 환자와 정상적인 신장 기능을 가진 대상자를 비교해 소네페글루타이드의 약동학적 특성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두 그룹 모두에서 내약성과 안전성이 우수하며 약동학 프로파일이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이 연구 결과는 신장 기능 저하를 동반한 단장증후군-장기능부전(SBS-IF) 환자에게서도 소네페글루타이드의 용량 조절이 필요하지 않음을 시사한다.

한미약품은 이를 기반으로 현재 진행 중인 임상 2상에서 추정 사구체 여과율(eGFR) 기준을 완화하며 단장증후군의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써 소네페글루타이드의 혁신 가능성을 심층적으로 탐구하고 있다.

이문희 한미약품 GM임상팀 이사는 “현재 허가된 단장증후군 치료제(테두글루타이드)는 매일 피하 주사를 맞아야 하며, 국내에서는 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환자들이 투약받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소네페글루타이드가 희귀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의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제로 승인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토요경제 / 이강민 기자 lgm@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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