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PI 쇼크’에 국고채 금리도 상승… 3년물 금리 전일比 10.5bp↑

산업 / 최영준 / 2024-02-14 16:05:48
▲ 이미지=연합뉴스

 

미국 물가지수가 급등하면서 국채 금리도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오전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물 금리는 전일보다 10.5bp(1bp=0.01%p) 오른 3.458%를 기록했다.

10년물과 20년물, 30년물 금리도 각각 3.538%(8.5bp), 3.468%(6.6bp), 3.417%(5.9bp) 상승했다. 이같이 국채 금리가 오르는 이유는 전날 밤(현지 시각) 발표된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게 된 것이 결정적 요인으로 분석된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1월 CPI는 전월보다 0.3%, 전년 동기보다는 3.1% 올랐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는 2.9%로 예상치를 내놓았지만 결과는 이를 웃돌았다.

이렇듯 미국 물가지수가 급등하게된 영향으로 미국의 2년물 국채금리도 20bp가량 오른 4.68%를 기록하고 10년물 금리는 14bp 가량 오른 4.32%에서 거래됐다.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1월 CPI 결과에 금융 시장이 크게 반응하는 이유로 근원 서비스 CPI의 가속화를 꼽았다.

그는 “주거비의 경우 전월 대비 상승 폭을 0.4%에서 0.6%로 또다시 확대했으며, 가중치도 34.4%에서 36.2%로 늘었다”며 “주거비를 제외한 근원 서비스 CPI마저 전월 대비 증가율이 0.34%에서 0.85%로 폭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1월 CPI 결과가 2% 물가 목표로 회귀하는 과정이 울퉁불퉁하고 쉽지 않다는 점을 충분히 각인시켜 줬다”며 “당분간 고용·물가 등 핵심 경제 지표의 예상치 상회·하회 여부에 따라 금리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1월 미국의 고용 지표와 소비자 물가 지표를 확인하면서 시장에 반영됐던 금리 인하 기대감은 후퇴하고 있다”며 “시장은 여전히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인하 가능성을 보고 있지만, 상반기 인하에 대한 전망을 수정하는 기관들도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발 금리 인하 기대감과 연초 자금 집행으로 금리 상승은 매수의 기회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점차 축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허정인 다올투자증권 연구원도 “미국 경제가 과연 랜딩을 향해 가고 있는 것인지에 대한 의구심을 반영했기 때문에 금리 상승 폭이 확대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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