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취약차주 재기부터 기업 성장·사회공헌까지…정책금융 보폭 확대

경제·금융 / 김연수 기자 / 2026-10-16 17:09:35
2138억원 채무조정·소각에 저신용자 금리 부담 완화…포용금융 강화
중기대출 270조원·첨단산업 투자 확대…장학·금융교육으로 상생 실천
▲ 지난 7월 서울 중구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포용 및 생산적 금융지원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장민영 IBK기업은행장(우측)과 강승준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좌측)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IBK기업은행]

 

IBK기업은행(은행장 장민영)이 취약차주의 채무 부담을 줄이는 포용금융부터 중소기업 성장 지원, 미래세대 금융교육까지 정책금융 역할을 넓히고 있다.

16일 IBK기업은행이 취합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9월 소상공인과 취약차주 47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채무조정·소각 규모는 2138억원이다.

기업은행은 지난 3월 장기연체자를 위한 '다시 기업(氣-Up) 채무조정'과 소상공인 대상 '상생 재기지원'을 가동하며 상환 부담 완화에 나섰다.

경영난을 겪는 소상공인 256개사에는 1143억원 규모의 원금 상환 유예와 금리 감면 등을 제공했다. 장기·소액 연체자 737명에게는 원금을 최대 95% 감면했으며, 재산이 없는 취약계층 3788명의 장기연체채권 713억원을 소각했다. 연말까지 채권 소각 규모를 1200억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신규 금융지원도 저신용 차주에 초점을 맞췄다.

지난 7월 출시한 1조원 규모의 'IBK 착한금리 포용대출'은 개인신용평점 하위 50% 고객에게 연 4.9% 단일금리를 적용한다. 만 34세 이하 청년에게는 연 4.7% 금리를 제공하며 최대 2000만원을 최장 10년에 걸쳐 나눠 갚도록 했다. 복잡한 우대금리 조건 대신 단일금리와 장기 분할상환을 적용해 이자·상환 부담을 낮추려는 취지다.

금리 상승기에 어려움을 겪는 중·저신용 중소기업을 위해서는 8월 1조원 규모의 '희망On 안심고정금리대출'을 출시했다. 기업당 운전자금 최대 10억원, 시설자금 최대 40억원을 지원하며 금리를 최대 1.0%포인트 감면한다.

향후 금리가 내려가면 고정금리를 변동금리로 전환할 수 있는 선택권도 제공한다. 저소득·저신용 근로자에게는 비대면 'i-ONE 햇살론 특례보증'으로 최대 1000만원을 연 6.0% 금리에 지원한다.

생산적 금융에서는 중소기업 자금 공급과 성장산업 투자를 확대했다.

올해 상반기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270조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8조1000억원(3.1%) 증가했다. 중소기업 금융시장 점유율은 역대 최고 수준인 24.6%를 기록했다. 상반기 연결 순이익은 환평가손실과 대손충당금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4.4% 감소한 1조4429억원이었다.

지역기업에 대한 금융지원도 강화했다. 지난 3월 지방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조원 규모의 프로그램을 마련해 유동성 공급과 금융비용 경감을 추진했다. 6월에는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과 총 1조5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 협약을 맺었다.

정책금융 사각지대에 놓인 소기업 등에는 5000억원, 성장 가능성이 있는 기업에는 약 1조원을 지원하는 구조다. 지원 대상에 따라 대출금리를 최대 1.3%포인트 감면하고 보증료도 지원한다.

첨단전략산업에는 올해 국민성장펀드 관련 1조35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기업투자에 8500억원, 전력·용수·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에 5000억원을 배정했다. 현대·기아차 협력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1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 협약도 체결해 산업 공급망에 속한 기업의 자금조달을 돕기로 했다.

기업의 성장 단계에 맞춘 지원도 병행한다. 'IBK창공 Fly High 100'에서는 AI·첨단제조·바이오 등 5개 분야 스타트업 100곳에 투자유치 발표 기회를 마련했다. 참여기업의 60% 이상을 비수도권 기업으로 선정해 지역 스타트업의 투자 접근성도 고려했다.

코스닥 기업을 대상으로는 IR과 투자자 연계, 기업 분석 보고서 발간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4월 도입한 'AI ACT 컨설팅'을 통해서는 9월까지 중소기업 45곳에 AI 전환 관련 컨설팅을 제공했다.

 

▲ 지난 5월 서울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에서 '2026 상반기 IBK장학금 전달식'을 마치고 장민영 IBK기업은행장(가운데)과 장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IBK기업은행]

사회공헌은 중소기업 근로자 가족과 미래세대에 초점을 맞췄다.

 

지난 5월 중소기업 근로자 자녀 929명에게 장학금 17억4000만원을 전달했다. 장학생 부모가 재직 중인 중소기업도 후원에 참여했으며, 장학생으로 선발된 대학생들은 도서벽지 아동의 학습을 돕는 멘토링에 참여할 예정이다.

다문화가정 자녀의 교육을 위해서는 10억원을 후원했다. 여름에는 다문화가정 아동을 위한 예술교육 캠프를 열고 발달장애 작가의 작품 전시도 지원했다. 지난 6월에는 쪽방 주민의 폭염 피해 예방을 위해 2억5000만원을 전달하는 등 생활환경 개선에도 힘을 보탰다.

금융교육도 체험 중심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 9월 어린이 금융 직업체험관을 개점한 데 이어 이달 경기 하남에 AI와 가상현실(VR)을 활용한 금융교육 공간 'IBK 디파크'를 열었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의 자금 수요와 취약차주의 재기, 미래세대 교육을 함께 지원하는 정책금융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토요경제 / 김연수 기자 kys@sateconomy.co.kr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정의선 6년, 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 '현대차 밖' 성장…현대제철·현대캐피탈 해외 확장

    정의선 6년, 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 '현대차 밖' 성장…현대제철·현대캐피탈 해외 확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취임 6년 동안 현대차·기아뿐 아니라 주요 계열사의 사업구조도 달라졌다. 완성차 생산과 판매를 지원하던 계열사들이 외부 고객과 독자적인 시장을 확보하면서 그룹의 수익 기반을 넓히고 있다.14일 취임 6주년을 맞은 정의선 회장 체제에서 주목할 변화는 현대차그룹의 수직계열화가 새로운 성장 방식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이다.정몽구 명예회

    2
    [게임업계동향] 카카오게임즈 '도깨비의세계' 매출 1위…쿠키런은 할리우드로

    [게임업계동향] 카카오게임즈 '도깨비의세계' 매출 1위…쿠키런은 할리우드로

    게임업계에서 신작 흥행과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콘텐츠 다변화가 이어지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신작 MMORPG로 앱마켓 매출 1위에 올랐고 데브시스터즈·그라비티·네오위즈는 영화와 보드게임, 출판·공연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1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대표 한상우)가 퍼블리싱하고 슈퍼캣이 개발한 2.5D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

    3
    정의선 6년, 현대차그룹 '추격자의 문법' 바꿔…공장, AI·로봇 키워

    정의선 6년, 현대차그룹 '추격자의 문법' 바꿔…공장, AI·로봇 키워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취임 6년의 핵심 변화는 자동차 제조기반의 활용 범위가 넓어졌다는 데 있다. 기존 공장과 공급망을 인공지능(AI)·로봇 기술의 실증 및 사업화 기반으로 활용하면서 자동차 중심의 산업구조를 확장하고 있다.14일 취임 6주년을 맞은 정의선 회장은 2020년 10월 14일 정몽구 명예회장으로부터 그룹 경영을 이어받았다. 정몽구 체제가

    4
    현대홈쇼핑, 한섬 지분 42.92%로 확대…현대백화점그룹 지배구조 개편 속도

    현대홈쇼핑, 한섬 지분 42.92%로 확대…현대백화점그룹 지배구조 개편 속도

    현대백화점그룹이 패션 계열사 한섬에 대한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홈쇼핑의 한섬 지분 추가 매입과 함께 연말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하면서 그룹 지주회사를 중심으로 패션사업 관리체계를 단순화할 계획이다.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홈쇼핑(대표이사 정교선·한광영)의 한섬 보유 지분율은 지난해 말 40.50%에서 최근 42.92%로

    5
    포스코 수소환원제철, K-GX 핵심사업…수소·전력비와 강재 수요가 관건

    포스코 수소환원제철, K-GX 핵심사업…수소·전력비와 강재 수요가 관건

    정부가 포스코의 수소환원제철을 한국형 녹색대전환(K-GX)의 핵심 사업으로 추진한다. 기술 실증과 함께 청정수소·전력의 조달비용을 낮추고 자동차·조선업계의 저탄소 강재 구매시장을 확보하는 것이 상용화의 관건이다.14일 산업통상부와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7일 발표한 K-GX 전략에서 철강산업의 탈탄소 전환을 주요 과제로 선정했다. 포스코그룹(회장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