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알케미스트 특별세무조사 착수…SK TNS 매각 ‘먹구름’ (1부)

경영·재계 / 최성호 기자 / 2026-05-16 16:04:21
실소유주 사망 이후 승계·해외 자금 흐름 정조준…SK그룹 연관성 확대 여부 촉각

[토요경제 = 최성호 기자] 국세청이 SK그룹 관련 주요 인수·매각(M&A) 거래에 관여해온 사모펀드 운용사 알케미스트캐피탈파트너스코리아(알케미스트)를 상대로 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조사 대상에는 실소유주 사망 이후의 경영권 승계 과정과 해외 자금 흐름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재 추진 중인 SK TNS 매각 작업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SK TNS ESG 경영 안내 /사진=SK TNS 갈무리

 

16일 업계와 언론 보도에 따르면 국세청은 최근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을 투입해 알케미스트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를 진행 중이다. 조사4국은 대기업·사모펀드·대형 자산가 등을 상대로 비정기 특별조사를 담당하는 조직으로 알려져 있다.

알케미스트는 과거 실소유주로 알려진 고(故) 은진혁 씨가 조세포탈 혐의로 재판을 받던 중 지난 2025년 1월 사망한 이후 약 1년 만에 다시 세무당국 조사를 받게 됐다. 

 

국세청은 이번 조사에서 경영권 승계 절차와 상속 과정, 해외 법인 및 자금 이동 구조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알케미스트는 은 씨 사망 이후 대표이사와 주요 임원진 교체를 단행하는 과정에서 내부 갈등과 법적 분쟁에도 휘말렸다. 일부 전직 임원들과는 해임 가처분 등 소송전이 이어졌으며, 관련 사건 가운데 일부는 최근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첩된 상태다.

시장에서는 이번 세무조사가 현재 진행 중인 SK TNS 매각에도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SK TNS는 지난 2015년 SK에코플랜트에서 물적분할된 정보통신 인프라 기업이다. 당시 알케미스트가 조성한 프로젝트 펀드에 SK에코플랜트가 약 600억원 규모의 후순위 투자자로 참여하면서 시장의 관심을 받은 바 있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최근 박병엽 전 팬택 부회장의 개인회사 팬택씨앤아이가 SK TNS 경영권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팬택씨앤아이는 과거 SK텔레텍과 SK텔레시스 사업부를 인수한 이력이 있어 SK그룹과의 인연으로도 주목받아왔다.

다만 국세청 조사가 장기화할 경우 실사와 거래 종결 절차 전반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인수 구조 검토 과정에서 세무 리스크와 과거 자금 흐름 문제가 부각될 경우 매각 일정 자체가 지연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재계 안팎에서는 이번 조사가 단순 세무 검증을 넘어 SK그룹과의 연관성 여부로 확대될 가능성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알케미스트 신임 대표가 SK에코플랜트 출신 임원이라는 점, 과거 은 씨 측이 케이맨제도 등 해외 페이퍼컴퍼니를 활용했다는 의혹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SK그룹은 과거 “SK TNS 매각 구조와 관련해 그룹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그러나 조사4국이 해외 계좌와 자금 흐름에 대한 추가 조사에 나설 경우, 사모펀드 업계는 물론 재계 전반으로 파장이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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