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선물 추천 AI 고도화…커머스 동선 넓힌다

IT·플랫폼 / 황세림 기자 / 2026-05-11 16:04:11
네이버, 검색·리뷰 데이터로 상황별 선물 제안
카카오, 톡 선물 이력 활용해 구매 판단 지원

[토요경제 = 황세림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가 AI(인공지능) 추천 기능을 쇼핑·선물하기 서비스에 적용하며 커머스 접점을 넓히고 있다. 검색과 메신저 기반 AI를 구매와 결제 영역까지 연결하며 일상형 AI 커머스 경쟁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 네이버·카카오 CI


11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의 AI 쇼핑 에이전트에 선물 추천 특화 기능인 ‘선물 에이전트’를 탑재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AI 선물탐험’을 운영하며 선물 추천과 상품 정보 요약 기능을 고도화하고 있다.

◆ 네이버, 쇼핑 성장세에 AI 선물 추천 접목

 

네이버는 AI 쇼핑 에이전트의 활용 범위를 선물 영역으로 넓히고 있다. 이 같은 기능 확대는 1분기 쇼핑 관련 서비스 성장세와 맞물려 있다. 

 

네이버는 올해 1분기 매출 3조241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2조7868억원) 대비 16.3%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5418억원으로 전년 동기(5053억원)보다 7.2% 늘었다.


플랫폼 매출은 1조83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7% 증가했고, 커머스가 포함된 서비스 매출은 4453억원으로 35.6% 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네이버는 AI 기반 광고 효율 개선, 성과형 광고주 증가, 스마트스토어 거래액 및 매출 성장 가속화가 플랫폼 성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 홈 화면에서 AI 쇼핑 에이전트의 선물 제안 흐름/이미지=네이버

 

네이버의 선물 에이전트는 이용자가 상품명을 직접 검색하지 않아도 선물 대상과 상황을 기준으로 상품군을 좁혀주는 기능이다.

네이버는 검색·쇼핑 데이터와 리뷰 정보를 활용해 추천 상품과 구매 참고 정보를 함께 제시한다. 선물용 리뷰, 공식 스토어 여부, 포장·각인 서비스 등 선물 구매 때 확인하는 정보가 추천 과정에 반영된다.

지난달 30일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도 AI 쇼핑 에이전트의 초기 성과가 언급됐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 결제 거래액은 전분기 대비 28% 증가했고 모바일 웹 대비 구매 전환율은 84% 높게 나타났다.

2월 말 도입된 쇼핑 에이전트는 일반 검색보다 높은 구매 전환율과 4배 이상의 재방문율을 기록했다는 설명도 나왔다.

다만 AI 확대는 비용 부담도 동반한다.

네이버의 1분기 인프라비는 GPU(그래픽처리장치) 등 신규 컴퓨팅 자산 취득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32.5% 늘었다. 이는 AI 기능이 편의 개선을 넘어 광고와 커머스 매출로 이어져야 하는 배경이다.

증권가에서도 하반기 AI 수익화 여부를 관전 포인트로 보고 있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AI 브리핑 광고는 2분기 테스트 후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개시해 수익화를 진행할 예정이고 4분기에는 AI 탭 광고도 출시할 계획”이라며 “AI의 서비스화로 인한 광고·커머스 실적 개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 카카오, 선물하기 탐색·비교 기능에 AI 보조

 

카카오는 기존 카카오톡 선물하기 데이터에 AI 보조 기능을 붙이고 있다. 1분기 실적에서도 선물하기가 포함된 톡비즈 커머스 거래액은 증가했다.


카카오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1조7480억원)보다 11% 증가한 1조9421억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2114억원으로 전년 동기(1270억원) 대비 66% 증가했다.

플랫폼 부문 매출은 1조18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늘었고, 톡비즈 매출은 6090억원으로 9% 증가했다.

커머스는 거래액 중심으로 성장했다. 1분기 통합 거래액은 2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선물하기 거래액은 9%, 톡스토어 거래액은 18% 늘었다. 다만 일부 상품 매출 인식 이연과 프로모션 강화 영향으로 커머스 매출 증가율은 1%에 그쳤다.
 

▲ 카카오는 지난 1월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AI 기능 고도화로 선물 선택 지원을 강화했다/이미지=카카오

카카오는 앞서 2023년 9월부터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AI 선물탐험을 도입한 바 있다. AI 선물탐험은 수신자의 위시리스트, 수발신자의 선물 이력, 인기 위시 상품 등을 바탕으로 선물 후보군을 추천하는 기능이다.

 

올해 1월에는 상품 속성, 선물 대상, 선물 목적을 AI가 태그 형태로 보여주는 기능도 추가했다. 기존 선물 이력과 위시리스트를 활용해 후보군을 좁히고 상품 상세 화면에서는 AI가 요약한 속성과 추천 대상을 통해 비교 탐색을 돕는 방식이다.

카카오는 이를 카카오톡 기반 에이전틱 AI 전략과도 연결하고 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톡 채팅방 안에서 탐색부터 결제까지 완결되는 에이전틱 커머스 경험을 구현하는 게 올해 핵심 목표”라고 밝혔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결제까지 연결되는 에이전틱 커머스 구현과 외부 파트너 온보딩에서의 유의미한 가시적 성과가 주가 반등을 위한 필요조건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토요경제 / 황세림 기자 hsr@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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