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은행 가계대출 4.6조원 감소…19년 만에 최대폭

산업 / 조아름 / 2023-02-09 16:03:16
한은 "금리상승·부동산부진 등 영향…추세 더 지켜봐야"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1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53조4000억원으로, 전 달보다 4조6천억원 줄었다. <자료=한국은행>

높아진 금리와 부동산 부진으로 대출 수요가 줄어들고 명절 상여금 유입 등 계절적 요인도 가세하면서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이 19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1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53조4000억원으로, 전 달보다 4조6천억원 줄었다.

가계대출은 작년 9월 이후 3개월 연속 줄어들다가 12월 3천억원 늘었으나 다시 한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1월 감소 폭은 해당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04년 1월 이후 19년 만에 가장 컸다.

가계대출 가운데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잔액) 798조8000억원에는 한 달 사이 변화가 없었다. 그러나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잔액) 253조2천억원이 4조6천억원 축소됐다. 이는 통계작성 이후 두 번째로 많이 줄었고, 2021년 12월 이후 13개월째 줄어들고 있다.

주택담보대출은 2015년 해당 통계 집계 이래 처음 전월보다 6000억원 감소했고,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도 7조4000억원 급감했다.

업권별로는 가계대출이 은행권에서 4조6000억원, 제2금융권에서 3조4000억원 빠졌다.

하지만 예금은행의 1월 말 기준 기업 대출 잔액은 1178조2000억원으로 한 달 새 7조9000억원 늘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이 각각 6조6000억원, 1조3000억원 증가했다. 하지만 중소기업 가운데 개인사업자의 대출은 오히려 9000억원 줄었다. 1월 개인사업자 대출이 감소한 것은 2019년 6월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윤옥자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전체 은행 기업대출은 연말 일시 상환분 대출 재취급, 부가가치세 납부 수요 등으로 늘었지만, 개인사업자 대출의 경우 금리 상승과 부동산 매입 관련 자금 수요 감소 등의 영향으로 축소됐다"고 말했다.

 

토요경제 / 조아름 기자 jhs11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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