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캐피탈, 자동차금융 넘어 수익 다변화 성과…1분기 순익 728억

은행·2금융 / 임종호 기자 / 2026-07-01 16:03:27
비이자이익·투자금융이 실적 방어…KB차차차 고객 편의·포용금융 활동도 확대

 

KB캐피탈이 고금리와 캐피탈업권 경쟁 심화 속에서도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자동차금융을 기반으로 한 기존 경쟁력에 기업·투자금융, 리스·렌터카, 중고차 플랫폼 사업을 더하며 수익 구조를 넓히는 모습이다. 올해 1분기 순이익도 전년 동기보다 증가했다.

1일 토요경제 기업재무분석실에 따르면 KB캐피탈은 2026년 1분기 당기순이익 728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694억 원보다 34억 원, 4.9% 증가한 규모다. 순이자이익은 줄었지만 순수수료이익과 기타영업손익 개선이 이를 보완했다. 단순히 대출자산을 늘린 결과라기보다 포트폴리오 재편과 비용 관리가 함께 작동한 성과로 볼 수 있다.

세부 흐름을 보면 긍정적인 대목이 더 분명하다. KB캐피탈의 1분기 순이자이익은 1051억 원으로 전년 동기 1163억 원보다 줄었다. 반면 순수수료이익은 2229억 원으로 전년 동기 2165억 원보다 늘었다. 기타영업손익도 적자 폭을 줄였다. 총영업이익은 1930억 원으로 전년 동기 1805억 원보다 125억 원 증가했고,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도 1529억 원으로 확대됐다. 이자이익에만 기대지 않고 비이자 부문으로 수익성을 보완한 점이 핵심이다.

지난해 연간 실적도 안정적이었다. KB캐피탈은 2025년 별도 기준 총자산 17조9029억 원, 자기자본 2조6821억 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2411억 원으로 2024년 2196억 원보다 늘었다.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도 5712억 원으로 전년 5256억 원보다 증가했다. 이익 체력이 유지되면서 자본도 쌓였다.

건전성 지표도 관리되고 있다. 2025년 말 기준 KB캐피탈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은 1.8%로 전년 말 2.0%보다 낮아졌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5%로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조정레버리지 배수는 2024년 말 8.1배에서 2025년 말 7.4배로 낮아졌다. 캐피탈사는 조달비용과 연체율에 민감한 업종이다. 이런 점에서 연체율 하락과 레버리지 개선은 수익 성장만큼 중요한 신호다.

사업 구조도 달라지고 있다. KB캐피탈은 전통적으로 자동차금융에 강한 회사다. 하지만 최근에는 기업금융과 투자금융 비중을 키우며 성장축을 넓히고 있다. 2025년 말 기준 영업자산은 약 17조3000억 원 수준이다. 이 가운데 자동차금융은 52%대 비중을 유지했고, 기업 및 투자금융 비중은 30%를 넘어섰다. 자동차금융을 안정판으로 두고, 더 높은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는 기업·투자금융을 키우는 전략이다.

자동차금융 내부에서도 변화가 있다. 신차 할부 시장은 카드사와 캐피탈사 간 경쟁이 치열해 수익성을 확보하기 쉽지 않다. KB캐피탈은 무리한 외형 경쟁보다 중고차, 리스, 장기렌트, 렌터카 중심으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특히 중고차 거래 플랫폼 ‘KB차차차’는 자동차금융과 디지털 플랫폼을 연결하는 핵심 자산이다.

최근 고객 접점 확대 활동도 이어지고 있다. KB캐피탈은 KB차차차를 통해 ‘홈배송 이용료 zero’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고객이 차량을 원하는 장소에서 받아본 뒤 최대 4일간 직접 이용해보고 구매를 결정할 수 있는 비대면 중고차 구매 서비스다. 행사 대상 차량을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차량 가격에 따라 10만~20만 원 수준의 홈배송 이용료를 면제한다. 중고차 구매의 불안감을 낮추고 플랫폼 이용 편의성을 높이는 시도다.

사회공헌 활동도 눈에 띈다. KB캐피탈은 어린이날을 맞아 지역사회 소외계층 아동과 청소년을 위해 약 7000만 원 상당의 쿠키 및 견과류 세트를 기부했다. 해당 물품은 장애인 표준사업장인 ‘브라보비버 대구·부산’에서 생산한 제품이다. 취약계층 아동 지원과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함께 연결한 포용금융 활동이다.

글로벌 사회공헌도 이어지고 있다. KB캐피탈은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 Sunindo Kookmin Best Finance를 통해 서자카르타 초등학교 2곳에 도로 안전시설을 구축했다. 학교 주변 노면 표시, 횡단보도 정비, 교통 표지판과 안전시설물 설치 등을 지원했다. 자동차금융을 주력으로 하는 현지 법인이 지역 교통안전 인프라 개선에 참여했다는 점에서 사업 특성과도 맞닿아 있다.

캐피탈업권은 올해도 쉽지 않은 환경에 놓여 있다. 조달금리 부담, 자동차금융 경쟁, 부동산PF 건전성 관리는 계속 봐야 할 변수다. 그러나 KB캐피탈은 자동차금융이라는 기존 기반 위에 투자금융과 플랫폼 사업, 비용 효율화, 포용금융 활동을 결합하고 있다. 숫자는 실적 방어를 보여주고, 사업은 방향 전환을 보여준다. KB캐피탈의 1분기 성적표가 긍정적으로 읽히는 이유다.

 

토요경제 / 임종호 기자 yimjongho196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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