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직장’ 산업은행 3년간 168명 줄퇴사…20‧30대 78%

유통·소비재 / 김남규 / 2023-09-04 16:01:52
▲ KDB산업은행 여의도 본점 전경. [사진 =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추진 중인 KDB산업은행(이하 산업은행)의 20‧30대 인력 이탈 가속화에 따른 우수 인력 유출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황운하 국회의원(대전 중구, 국회 정무위원회‧운영위원회)이 산업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168명의 직원이 중도 퇴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20대 이하는 68명이었고, 30대는 64명으로 전체의 퇴사자의 78%에 달했다.

 

20‧30대 직원의 중도퇴직 현황을 살펴보면, 2022년 상반기 14명이던 중도퇴직자 수가 2022년 하반기 43명으로 급증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30명이 중도퇴직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운하 의원 측은 산업은행 직원의 중도퇴직 현상이 심화된 원인으로 정부와 여당 주도의 무리한 부산 이전을 지적했다. 

 

2022년 1월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는 부산 유세 과정에서 ‘산업은행 부산 이전’ 공약을 깜짝 발표했고, 2022년 7월 윤석열 정부는 120대 국정과제에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포함시켰다.

 

황운하 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기업금융 지원을 위해 세워진 국책은행의 근간을 뿌리째 흔들고 있다”며 “노조 반대에도 불구하고 소통하려는 노력 없이 부산 이전을 강행하고만 있어 조직의 현재이자 미래인 젊은 직원의 ‘줄퇴사’가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 산업은행의 향후 거취는 노사 간 원만한 협의와 국회 논의 등을 통한 숙의 과정을 통해 판단할 일”이라며 “지금껏 사측이 보인 행태로는 부산 이전에 대한 명분을 얻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토요경제 / 김남규 기자 ngkim@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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