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지난해 영업이익 205% 증가… 침해사고에도 실적 개선

IT·플랫폼 / 황세림 기자 / 2026-02-10 15:52:25
통신 성장·부동산 분양이익 효과로 영업이익 급증
4분기 일회성 비용 반영으로 수익성은 둔화

[토요경제 = 황세림 기자] KT가 지난해 해킹과 소액결제 침해 사고로 인한 가입자 감소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분양이익 등이 반영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 KT CI

KT는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8조2442억원, 영업이익 2조4691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26조4312억원) 대비 6.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8095억원)보다 205% 늘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영업이익 증가와 영업외손익 개선 영향으로 1조836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4171억원) 대비 340.4% 증가한 수치다.

KT는 연간 실적과 관련해 통신 본업과 기업서비스, 클라우드·DC(데이터센터) 등 핵심 사업 성장과 함께 강북본부 개발에 따른 부동산 분양 이익이 영업이익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6조84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2273억원을 기록했다. KT는 침해사고 대응 과정에서 발생한 USIM(유심) 구입 비용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며 수익성에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사업 부문별로는 무선 서비스 매출이 가입자 기반 확대에 힘입어 전년 대비 3.3% 늘었고 유선 부문은 초고속인터넷과 미디어 사업 성장으로 0.8% 증가했다. 기업서비스 매출은 저수익 사업 합리화 영향에도 AI(인공지능)·IT(정보기술) 수요 확대에 따라 1.3% 늘었다.

주요 그룹사 가운데 KT클라우드는 데이터센터와 AI·클라우드 사업 성장으로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27.4% 증가했다. KT에스테이트는 신규 분양 프로젝트와 호텔 사업 성장으로 매출이 15.9% 늘었다.

KT는 주주환원과 관련해 지난해 결산배당으로 주당 600원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 또한 2028년까지 총 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추진하며 올해 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진행할 계획이다.

장민 KT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지난해 침해 사고로 고객과 주주, 투자자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안정적인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주주 환원 정책과 밸류업 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토요경제 / 황세림 기자 hsr@sateconomy.co.kr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신한·KB국민·하나 뚫은 해킹, 은행 '본체' 아닌 주변부 노려

    신한·KB국민·하나 뚫은 해킹, 은행 '본체' 아닌 주변부 노려

    최근 금융권에서 잇따른 해킹 사고는 인터넷뱅킹이나 계정계보다 대출모집인·임직원 등이 사용하는 외부 업무시스템에 집중됐다. 금융당국도 외부 웹페이지와 서버를 보안 사각지대로 지목하면서 금융권의 보안 점검 범위가 핵심 전산망에서 외부 접점으로 확대되고 있다.5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정보유출이 확인된 곳은 신한·KB국민·하나·BNK부산은행과 현대캐피

    2
    SK에코플랜트, AI·반도체 82% 됐다…12월 합병 시험대는 '본체 이익'

    SK에코플랜트, AI·반도체 82% 됐다…12월 합병 시험대는 '본체 이익'

    SK에코플랜트의 사업 중심은 이미 건설에서 AI·반도체로 옮겨갔다. 12월 SK에코엔지니어링 합병을 앞두고 다음 과제는 커진 외형을 본체의 안정적인 이익으로 연결하는 데 있다.8일 SK에코플랜트의 재무자료와 회사 자료를 종합하면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은 10조504억원, 영업이익은 1조4650억원이다. 2분기에만 매출 5조1507억원, 영업이익 5336억원

    3
    두산건설, 도시정비 4조 돌파…수주 늘리고 원가율 낮춰

    두산건설, 도시정비 4조 돌파…수주 늘리고 원가율 낮춰

    두산건설이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4조원대로 끌어올렸다. 상반기 이후 1조3000억원 넘는 시공권을 추가하면서도 기존 사업장의 원가율을 낮춰 수익성을 함께 개선했다.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두산건설은 올해 현재까지 13개 도시정비 사업장에서 총 4조110억원 규모의 시공권을 확보했다. 서울과 수도권의 민간 재개발·재건축뿐 아니라 공공재개발과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

    4
    퍼스트솔라, JA Solar까지 제소…미 태양광 장벽 '관세서 특허로'

    퍼스트솔라, JA Solar까지 제소…미 태양광 장벽 '관세서 특허로'

    미국 태양광 시장의 진입장벽이 관세와 원산지 규제에서 핵심 제조기술 특허로 넓어지고 있다. 미국 퍼스트솔라(First Solar)가 중국 제이에이솔라(JA Solar)를 상대로 TOPCon 특허소송을 추가하면서 미국 시장에서는 생산기반과 공급망에 이어 지식재산권 관리가 새로운 경쟁요소로 부상하고 있다.5일 미국 법원 기록과 로이터 등에 따르면 First S

    5
    iM뱅크·SBI저축은행도 공격…금감원 8월부터 금융권에 경고

    iM뱅크·SBI저축은행도 공격…금감원 8월부터 금융권에 경고

    최근 금융권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이 본격화하기 전부터 금융감독원이 국가배후 해킹조직의 공격 징후를 포착해 금융회사에 보안 강화를 요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iM뱅크와 SBI저축은행 등에도 실제 공격이 이어지면서 금융당국의 사전 경고가 개별 금융회사의 보안체계에서 얼마나 제대로 작동했는지가 후속 점검 대상으로 떠올랐다.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손명수 의원실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