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사 투자한 해외부동산 단일 사업장 3.7%는 '부실 위험'

산업 / 김자혜 / 2023-10-10 15:48:42
▲ 사진=연합뉴스

 

국내 금융사들이 해외 부동산에 투자한 규모가 총 55조억원대에 이르는 가운데 단일 부동산 사업장(35조9000억원)의 3.7%에서 부실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 금융사들의 해외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은 55조8000억원으로 전체 금융권 총자산의 0.8%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금융사가 투자한 부동산 35조9000억원 가운데 1조3300억원은 기한이익상실의 사유가 발생했다. 예를 들면 선순위 채권자에 대한 이자나 원금을 미지급하거나 자산가치 하락으로 LTV(담보인정비율) 조건이 미달한 것이다.
 

금융당국은 기한이익 상실이 발생한 사업장이라도 장기 임대계약 등 수익성을 유지하면 대출 조건조정, 만기 연장, 대주 변경이나 출자전환 등을 통해 사업 정상화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금융권별 해외부동산 잔액 비중은 보험사가 31조7000억원으로 전체의 56.8%를 차지했다. 이어 은행 17.5%(9조8000억원), 증권 15.0%(8조3000억원), 상호금융 6.7%(3조7000억원), 여신 전문금융사 3.8%(2조1000억원), 저축은행 0.2%(100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해외부동산 투자 규모는 북미가 64.2%(35조8000억원)로 가장 많았다. 유럽은 19.6%(11조원), 아시아 7.4%(4조2000억원), 기타 복수지역 8.7%(4조900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내년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투자 규모는 14조1000억원으로 전체 투자 규모의 25.4%로 나타났다. 그 외에 43조8000억원은 2030년까지 만기가 돌아올 예정이다.
 

금융감독원은 “금융사가 해외부동산에 투자한 규모는 총자산의 1%로 규모가 크지 않다”며 “양호한 자본 비율 등 손실 흡수 능력 감안 시 해외부동산 대체투자 손실이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토요경제 / 김자혜 기자 kjh@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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