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네 번째 반감기' 끝났지만…가격 인상 효과는 '미미'

국제 / 김자혜 / 2024-04-22 15:47:17
세 번의 반감기 모두 비트코인 가격 크게 뛰어
금리 인하 신중론·지정학적 위기에 가격 하락
"채굴자 늘어나, 난이도 높아지고 수익은 줄어"
▲ 사진=픽사베이

 

비트코인의 채굴자들이 받는 보상을 반으로 줄이는 '반감기'가 끝났지만 예년과 달리 가격 상승효과로 이어지지 못하면서 시장 기대치에 한참 못미치는 결과를 냈다.

 

19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과 AP통신 등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 이날 오후 비트코인의 반감기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가상자산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22일 오전 10시 25분(현지시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6만5589.32달러(9051만3261원)로 전 거래일 대비 20.30달러 올랐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6만6412.87달러(9134만9760원)로 지난달 14일 최고점 7만3079.37달러(1억84만9530원) 수준을 크게 밑도는 수치를 보였다.
 

비트코인의 반감기는 정해진 날짜는 없지만 4년마다 한번 발생한다. 특히 채굴보상이 줄어들기 때문에 2012년, 2016년, 2020년 비트코인은 세 차례 반감기를 거치면서 모두 가격이 크게 뛰었다.
 

AP통신이 코인마켓캡에서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012년 11월 첫 반감기 이후 1년간 80배가 올랐고 2016년 7월 반감기 이후 1년은 4배가 상승했다.이어 2020년 5월 반감기 종료 후 1년간 비트코인은 8602달러에서 1년뒤 5만6705달러로 5배 상승했다

 

하지만 네 번째 반감기는 예년 대비 변동 폭이 크지 않은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긴장 외에도 비트코인 채굴자들의 매도세가 변동 폭을, 상승을 막고 있다고 분석했다.
 

암호화폐 은행 아미나(Amina)의 분석가는 미국 CNBC를 통해 "암호화폐 가격은 이란의 전례 없는 이스라엘 드론 및 미사일 공격에 영향을 받는 등 지정학적 긴장이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CNBC는 아미나 분석가들을 인용해 채굴자들이 반감기에 앞서 비트코인 매도세를 보인다고 보도했다.
 

또한 네번째 반감기가 이전과 다른 양상을 보이는 것은 그동안 채굴자가 늘어나면서 관련 수익이 줄어든 영향도 있다. 채굴 난이도를 나타내는 네트워크 해시래이트는 올해 4월 전월 대비 4% 늘었다. 
 

비트코인 채굴업체 스트롱홀드의 CEO 비어드는 "글로벌 해시래이트가 2020년 5월 마지막 해시래이트보다 보다 5배 증가했다"며 "기대치가 오히려 낮아졌다"고 밝혔다.
 

한편 비트코인은 최근 반감기를 앞두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신중론에 지정학적 긴장이 더해지면서 흔들렸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3일 6만7000달러대에서 6만 6만 달러대로 급락했고 지난 17일 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이 커진다는 전망에 약 50일 만에 6만 달러 아래까지 떨어진 바 있다.

 

토요경제 / 김자혜 기자 kjh@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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