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사이언스 ‘오너일가 분열 재점화’… 母 송 회장 공동대표서 해임

산업 / 이슬기 / 2024-05-14 15:45:47
▲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14일 서울 송파구 한미약품그룹 본사에서 열린 임시 이사회 이후 기자들의 질의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미약품그룹의 오너일가 분쟁이 다시 점화됐다. 한미약품그룹의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공동 대표 송영숙 회장이 임기 한 달 만에 공동 대표직에서 해임됐다. 이로써 한미사이언스는 임종훈 사장 단독 대표 체제로 변경된다.

업계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는 14일 오전 임시 이사회를 소집해 송 회장의 공동대표 해임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안건은 이사 과반 동의로 통과됐다. 다만 송 회장 사내이사 직은 임기가 만료되는 2026년 3월 29일까지 유지된다.

이번 임시 이사회는 고(故) 임성기 한미약품그룹 창업주 차남인 임 대표가 소집했다. 단시간에 단독 대표 체제로 변경이 이뤄진 것은 공동대표 체제에서 임 대표와 모친인 송 회장 사이에 임원 인사 문제로 견해차를 보이며 경영 방향에 차질을 빚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지난 3월 말 한미사이언스의 주주총회에선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의 통합안을 추진하는 송 회장과 장녀 임주현 부회장 측과 이를 반대한 장‧차남 임종윤‧종훈 형제의 경영권 분쟁이 발발했다. 임종윤‧종훈 형제는 이사회 후보 선임 건으로 번진 표대결에서 승리하며 경영권을 장악했다.

이어 지난달 4일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서 임종윤‧종훈 형제는 가족 간 화합을 내세워 한미사이언스의 공동대표 체제를 구축했지만 40여 일 만에 단독 대표 체제로 바뀌었다.

 

토요경제 / 이슬기 기자 lsg@sateconomy.co.kr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슬기
이슬기 안녕하세요. '토요경제' 이슬기 입니다.
기자 페이지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하나증권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 판매에 나선다. 1차 조기 완판에 이어 이번에는 은행 영업점과 증권사 온라인 채널의 역할 차이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9월 30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10영업일 동안 판매된다. 모집액은 6000억원으로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에 판매를 끝낼

    2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 충돌을 두 달 더 미뤘다. 그러나 한국 기업에 더 직접적인 희토류 공급과 첨단 반도체·인공지능(AI) 기술통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근본적으로 풀리지 않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부터 현대차·기아,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까지 당장의 통상 충격은 낮아졌지만 공급망 경쟁은 계속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

    3
    솔리다임 ‘1500억달러’의 조건…SK하이닉스그룹 eSSD 매출 86% 늘어도 점유율 2%p↓

    솔리다임 ‘1500억달러’의 조건…SK하이닉스그룹 eSSD 매출 86% 늘어도 점유율 2%p↓

    솔리다임의 미국 상장 논의가 주관사 경쟁 단계로 구체화됐다. AI 데이터센터용 eSSD 시장의 성장 기대가 몸값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실제 기업가치는 솔리다임 단독 실적과 수익성이 얼마나 확인되느냐에 달려 있다.27일 로이터와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등에 따르면 솔리다임은 최근 미국 투자은행들과 기업공개(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진행

    4
    이재명, 멕시코 무역협정 재시동…560개 한국기업 북미 공급망 재편 변수

    이재명, 멕시코 무역협정 재시동…560개 한국기업 북미 공급망 재편 변수

    이재명 대통령이 멕시코 국빈방문에서 한·멕시코 무역협정 논의 재개를 공식 제안했다. 7년을 끌어온 투자보장협정 개정 협상을 마무리하고 1억달러 규모 정책금융과 원유·핵심자원 협의 채널도 새로 마련했다. 멕시코에 진출한 560여 한국 기업에는 북미 공급망 재편에 대응할 제도적 기반이 넓어진 셈이다. 다만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재검토 결과가 향후

    5
    하이트진로, 익산 4% 물량 전주로·베트남엔 7700만달러…생산자본 재배치

    하이트진로, 익산 4% 물량 전주로·베트남엔 7700만달러…생산자본 재배치

    하이트진로(대표 장인섭)가 국내 생산자산은 효율화하고 신규 자본은 해외 성장거점에 배치하고 있다. 전체 소주 생산의 4%를 맡는 익산공장을 전주로 통합하는 한편, 베트남에는 첫 해외 생산기지를 구축한다. 국내의 중복투자는 줄이고 성장 가능성이 큰 해외에 생산자본을 투입하는 구조다.26일 토요경제가 하이트진로 공시와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회사는 오는 1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