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서 떠나는 조용병・윤종규…버티는 손태승

산업 / 김자혜 / 2023-11-28 15:42:04
▲ 조용병 전 신한지주 회장, 윤종규 전 KB금융지주 회장이 재단 이사장 등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전관예우를 마다하고 있지만 우리금융은 이를 그대로 유지하는 모습이다.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와 이원덕 전 우리은행장은 모두 고문직을 맡고 있다. <사진=토요경제>

 

조용병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윤종규 전 KB금융지주 회장이 전관예우 자리에서 물러나고 있다. 반면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은 최근 열린 이사회에서 해촉 없이 자리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조 전 회장은 다음 달 1일 은행연합회장에 취임하면서 기존에 자리해 온 신한금융 희망재단 이사장직에서 물러난다. 지난해 12월 신한지주 회장직에선 물러났지만, 신한금융 희망재단 이사장직을 지켜왔다. 하지만 15대 은행연합회장에 내정되면서 신한지주 배지를 내려놓는다.
 
윤 전 KB금융 회장도 겸직해 온 KB금융공익재단 이사장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통상 퇴임한 회장은 재단 이사장 등을 통해 전관예우를 이어왔지만, 윤 전 회장은 자리를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우리금융지주는 손태승 전 회장이 현재 맡고 있는 고문 계약을 유지할 전망이다. 손 전 회장과 이원덕 전 행장은 우리은행과 2년 고문계약으로 각각 연봉 4억원, 2억8000만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부적절 논란이 빚어졌다. 손 전 회장은 고문 뿐 아니라 우리다문화재단 이사장도 맡고 있다.
 
이에 이달 열리는 이사회에서 이들의 해촉 논의도 있을 수 있을 것이란 예상도 나왔지만 실제 24일 이사회 결과 해촉 논의가 전무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손 전 회장과 이 전 행장의 재임 당시 700억원대 횡령이 발생한 바 있다. 내부통제 실패에 대한 책임론이 여전한 가운데 두 전 수장은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어 올해 3월부터 우리금융을 맡은 임종룡 회장의 취임사와 배치되는 모습이다.

 

임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직접 기업문화혁신TF 과제를 챙기고 인사, 평가, 연수제도, 내부통제, 경영승계 등에서 잘못된 관행이나 부족한 점은 과감히 혁신해 나가겠다”고 말한 바 있다.

 

토요경제 / 김자혜 기자 kjh@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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