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1차 라인업서 대형 게임사 빠진 지스타…출품작 의존 낮추고 외연 확장

토요줌IN / 황세림 기자 / 2026-08-13 15:40:16
웹젠 제외 주요 국내 게임사 이름 빠져…조직위 “추가 참가사 있다”
콘솔 대작화에 신작 주기 장기화…AI·웹툰·모빌리티로 외연 확장
▲ ‘지스타 2026’ 키비주얼 [지스타조직위원회]

국내 주요 대형 게임사의 참가 여부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지스타가 게임사 출품작 의존도를 낮추고 인공지능(AI)·웹툰·모빌리티 등으로 외연을 넓힌다. 대형 신작 개발 주기가 길어지면서 출품작 중심의 기존 방식만으로 전시 경쟁력을 높이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지스타조직위원회는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지스타 2026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주요 참가사와 운영 방향을 공개했다. 지스타 2026은 오는 11월19일부터 22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이날 공개된 기업·소비자간거래(B2C) 1차 라인업에는 웹젠과 구글플레이, 호요버스, 넷이즈게임즈, 빌리빌리 게임, 센추리게임즈 등이 이름을 올렸다. 다만 웹젠을 제외한 국내 주요 대형 게임사들은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간담회에서도 주요 게임사의 참가 여부와 지스타의 위상에 대한 질문이 잇따랐다.

 

▲ 답변하는 조영기 게임산업협회장 겸 지스타 조직위원장 [토요경제]

 

조영기 한국게임산업협회장 겸 지스타조직위원장은 대형 게임사의 참여가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형 게임사들도 지스타에서 보여줄 수 있는 대형 신작 자체가 많지 않은 상황과 맞물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출품작 위주의 지스타로 계속 봐서는 지스타의 위상을 계속 높여가는 건 쉽지 않겠다는 판단을 했다”며 “AI와 모빌리티, 콘텐츠 간 협업 등을 통해 지스타를 키워나가기 위해 외연 확장을 한 축으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조직위는 게임산업이 모바일에서 콘솔·PC 대작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개발 기간과 투입 자원이 늘어난 점을 배경으로 꼽았다.

정승우 지스타조직위원회 실장은 “과거 모바일 게임이 대세였던 시절과 비교하면 최근 콘솔 게임 개발사는 지스타에 참여할 만한 아젠다가 5년에 한 번, 7년에 한 번으로 매우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이에 올해 핵심 전략을 ‘외연 확장’과 ‘인하우스 콘텐츠 확대’로 정했다. 참가사에 따라 전시 콘텐츠가 좌우되는 구조를 보완하고 지스타가 자체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볼거리와 경험을 늘리겠다는 취지다.

 

▲ 정승우 지스타조직위원회 실장이 13일 서울에서 열린 ‘지스타 2026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메인 스폰서를 발표하고 있다 [토요경제]

게임사가 아닌 뤼튼테크놀로지스의 AI 스토리 창작 플랫폼 ‘크랙’을 메인스폰서로 선정한 것도 이 같은 전략의 일환이다. 네이버웹툰 ‘유미의 세포들’ 이동건 작가와 협업한 키비주얼을 선보이고 KREAM을 통한 스페셜 패스 판매, 현대백화점 판교점 팝업스토어도 운영한다.

벡스코 제2전시장에는 현대자동차 N 브랜드와 연계한 버추얼 레이싱 콘텐츠와 인텔 신작 체험존을 마련한다. 자체 컨퍼런스 ‘G-CON 2026’은 ‘내러티브’를 주제로 장항준·이병헌 감독을 비롯해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와 미카미 신지, ‘파이널 판타지 VII’ 리메이크 제작진 등을 연사로 내세웠다.

외연 확장이 게임쇼의 정체성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정 실장은 “게임쇼의 기본적인 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의 외연 확장을 의미한다”며 “게임스컴이나 MWC 등 글로벌 전시회 역시 기존 산업의 경계를 넘어 콘텐츠 영역을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조직위는 이날 공개한 참가사가 전체 명단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국내 주요 게임사의 BTC 참가 여부에 대해서도 “정확한 규모와 내용은 설명하기 어렵지만 존재한다”고 밝혔다. 전체 참가사와 부스 배치도 등은 내달 중 추가 공개할 예정이다.

 

토요경제 / 황세림 기자 hsr@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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