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회장 “플랫폼 수수료 24억 가져갈 때, 은행은 9천만원”

산업 / 김자혜 / 2024-03-11 15:33:29
▲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은 11일 민간 출신 회장으로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직면한 은행권 현안과 관련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눴다. <사진=김자혜 기자>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은 11일 “대환대출 플랫폼 신용대출을 열어 (이를 통해) 플랫폼 기업이 가져간 수수료가 24억원 정도”라며 “은행은 리스크를 계산하고 필터링해 정제된 정보를 제공하지만, 정보 이용 수수료(수입이)는 9000만원 정도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조용병 회장은 이날 취임 100일을 기념해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퀄리티가 다른 정보의 이용 수수료가 건당 30~50원으로 수수료 체계를 조정해야 하지 않는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견해를 밝혔다. 

 

은행권이 정제된 고급 신용정보를 제공하고 있지만, 이를 통해 얻는 수수료 수입은 상대적으로 낮아 관련 체계 조정이 필요하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관련 수수료 산정 당시 빅테크와 핀테크 업계는 건당 15원 수준의 수수료도 높다고 주장한 바 있어 은행연합회장으로서 은행의 편을 들어주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날 오전 중 금융당국의 홍콩H지수 ELS 관련 배상안이 나오면서 관련 질의도 쏟아졌다. 이에 관해 조 회장은 “시장과 소비자, 당국과의 소통의 출발점”이라며 “손실 원인은 국제적 정치나 지수하락도 있지만 문제는 불완전판매 방지 대책으로 업무별 내부통제 책임을 명확히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답했다.

 

은행의 수익원 다양화를 위해서는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도 했다. 조 회장은 “은행 중심의 판매수수료는 한정적으로 자산관리로 가야 한다”며 “자산관리 부문에서 은행이 할 수 있는 부분은 규제를 완화하고 관련 내용을 사원은행과 소통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회 역할에 대해서는 자율규제 기능을 여러번 언급하며 강조했다. 조 회장은 “협회의 중요기능은 자율규제 기능”이라며 “이를 포함해 자율규제 범위, 방법 등을 고려하고 있고 디지털 기반으로 범위를 넓히고 구현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앞서 민생금융 방안과 추진하는 은행별 자율프로그램은 이달 말 발표 후 4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조 회장은 “프로그램을 만들 때 공통 사안이 있고 각 은행별 여러차이가 있어 고객구성에 따라 여러 방안이 나올 것”이라며 “서민금융진흥원이 출연하는 것 또한 뜻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은행연합회는 추후 비은행 회원사의 자산을 연결하는 한편 이를 ESG경영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조 회장은 “금융연구원과 금융연수원, 국제금융센터, 신용정보원 등 비은행 회원사 데이터 자산 등을 하나로 연결해 외연을 확장하겠다”며 “이들을 연결해 은행과 사회가 가치를 창출해야겠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토요경제 / 김자혜 기자 kjh@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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