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가전‧전장 날개 폈다…3Q 영업익 1조원 육박

산업 / 최영준 / 2023-10-27 15:32:09
▲ LG전자 CI

 

LG전자가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기업 간 거래(B2B) 확대 등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에 힘입어 올해 3분기 1조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LG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996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3.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7일 공시했다. 가전과 TV 등에 콘텐츠‧서비스, 구독 등 비하드웨어(Non-HW) 영역을 결합하는 사업모델 혁신이 수익성 향상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매출은 20조70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다. 다만 전년 동기 매출은 역대 1분기 최고치인 21조1768억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이에 버금가는 수준의 역대급 매출을 올린 셈이다.

경기 둔화와 수요 감소 속에서도 전장과 냉난방공조(HAVC) 등 B2B 사업 확대가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올해 들어 LG전자 매출에서 B2B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30%대 중반을 넘어섰다. LG전자는 오는 2030년까지 B2B 매출액을 40조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사업본부별로 보면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3분기 영업이익 5045억원, 매출 7조7574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기록이다.

수요 감소에 대응해 주요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B2B 비중을 늘려 실적을 견인했다.

전장(VS)사업본부는 3분기 영업이익 1349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매출도 2조 5035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3분기 기준 최대치를 달성했다.

LG전자는 전장사업이 올해 처음으로 매출 10조원 규모를 넘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말 수주 잔고도 100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3분기 영업이익 1107억원, 매출 3조 5686억원을 기록하며 수요 회복 지연에도 흑자 흐름을 이어갔다.

반면 비즈니스솔루션(BS) 사업은 IT 수요 둔화에 영업손실 20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조 33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하락했다.

 

▲ LG전자 스마트홈 플랫폼 'LG 씽큐' <사진=LG전자>

◆ 4분기, 사업 구조 고도화에 집중…“잠재력 높은 신사업 육성 가속화”

LG전자는 4분기에도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지속한다.

연말 성수기에 접어드는 주요 제품 판매를 확대하면서, 전장 사업을 앞세운 B2B 고성장을 지속해 매출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가전 사업의 경우 B2B 영역에 해당하는 냉난방공조에서 나타나는 탈탄소‧전기화 트렌드를 기회로 삼아 성장에 속도를 더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주정부와 협업해 2030년까지 히트펌프 600만대를 공급하는 사업에 공동 참여한 데에 따라 냉난방공조 라인업도 확대하고 있다.

업(UP)가전 2.0 등 생활가전 패러다임 변화도 지속해서 주도한다.

최근 북미에서는 업가전의 해외 브랜드인 ‘씽큐 업(ThinQ UP)’의 업그레이드 콘텐츠 4종을 배포하는 등 생활가전에서의 고객 경험 혁신에 집중하고 있다.

전장사업은 시장의 성장 속도가 거센 가운데, 고부가 프로젝트 대응에 주력하고 멕시코 라모스 아리즈페에 위치한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생산기지 가동을 본격화 하는 등 성장 모멘텀을 유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신사업으로 육성 중인 전기차 충전 사업에 대한 투자도 중단없이 지속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신사업 영역에서는 향후 잠재력이 높고 기존 사업과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유망 영역에 집중 투자하고 육성을 가속화 해 추가적인 성장 기회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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