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사롭지 않은 '스레드' 돌풍...머스크 효과? 인스타 후광?

체크Focus / 김태관 / 2023-07-09 15:24:14
지난 5일 출시 후 파죽지세 인기몰이...이틀만에 7천만 돌파
20억 유저 인스타 계정 공유 덕 트위터 3분의1 수준 추격
저커버그 VS 머스크 불꽃 기싸움이 홍보효과 작용 분석도
▲메타가 내놓은 새 에스엔에스 스레드’가 7일(현지시각) 출시 하루 반 만에 7천만명의 이용자를 끌어모았다. <사진=연합뉴스>

 

메타가 트위터의 대항마로 내놓은 텍스트 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스레드'의 초반 돌풍이 매섭게 몰아치고 있다.


스레드는 지난 5일 오전(현지시간) 출시 직후부터 가입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더니 16시간 만에 가볍게 3천만명을 돌파하며 파죽지세의 인기몰이를 지속하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는 7일(현지시간) 자신의 스레드 계정을 통해 “오늘 오전 현재 7천만명이 스레드에 가입했다”며 "우리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었다"고 밝혔다. 게시물 수도 단숨에 1억개를 넘어섰다.


스레드가 출시 단 하루 반 만에 거둬들인 이같은 성과는 역대 모든 애플리케이션을 통틀어 압도적인 최고 기록이다. 전세계를 AI(인공지능)의 열풍 속으로 몰아넣으며 화제 속에 출시된 오픈AI의 '챗GPT'도 이용자 수 100만명을 넘기는데 무려(?) 5일이나 걸렸다.

■ 텍스트기반 SNS 부동의1위 트위터 아성 흔들린다

스레드의 폭발적인 인기에 텍스트 기반 소셜미디어 부문 부동의 1위인 트위터 진영은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상대가 글로벌 소셜미디어 시장 절대강자인 메타인데다가, 가입자 증가세가 예사롭지 않기 때문이다.


트위터의 가입자 수는 작년 7월 기준 2억3780만명에 달하지만, 스레드가 출시한 지 이틀도 채 안된 상황에 트위터 이용자 수의 3분의 1수준까지 추격한 것이다. 트위터의 오랜 아성이 흔들리기 시작한 것이다.


스레드의 돌풍이 당초 예상한 수준을 크게 웃돌며 소셜미디어 시장에 '슈퍼 태풍'을 몰고온 이유는 여러가지 관점에서 분석할 수 있다. 우선 메타 패밀리앱의 후광을 빼놓고 스레드의 돌풍을 논할 수 없다.


저커버그가 이끄는 메타는 강력한 SNS연합군이 포진한 그야말로 'SNS 왕국'이다. 간판 소셜미디어인 페이스북(페북)을 필두로 영상 위주 SNS플랫폼인 인스타그램(인스타), 인스턴트 메시지앱 왓츠앱 등이 각각 이용자가 수 십억명에 달하며 각자의 영역에서 최고 반열에 올라있다.


트위터가 지배해온 텍스트 기반 소셜미디어는 메타 입장에서보면 마지막 남은 공략 대상이었다. 스레드는 이런 메타의 전략적 목표를 안고 출발한 회심의 카드라 할 수 있다.


그런만큼 스레드는 메타의 모든 패밀리앱과 연동되는 게 큰 강점이다. 특히 전세계 젊은 층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인스타와 계정 등 리소스를 대부분 공유하는 게 큰 강점이다. 스레드가 태생부터 강력한 유저플을 바탕으로 했기에 강력한 태풍급 인기몰이가 가능했다는 얘기다.


스레드의 예상을 뛰어넘는 인기몰이의 또다른 비결은 트위터의 단점을 보완한 일종의 '레벨업 트위터' 전략이 먹혀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스레드는 기획 단계서부터 트위터를 타깃으로 개발됐다. 트위터 개발진이 대거 합류하며 철저히 트위트의 단점을 보완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영상도 글자도 길게'란 캐치프레이즈 아래 스레드는 500자까지 글을 쓸 수 있어 280자인 트위터보다 훨씬 많다. 영상 첨부도 트위터는 무료 기준 2분20초까지지만 스레드는 최대 5분으로 두 배 이상 길다. 사진 업로드도 4장이 한계인 트위터와 달리 스레드는 10장까지 가능하다.
 

▲메타가 지난 5일(현지시간) 오픈한 스레드 앱. 스레드는 PC를 지원하지 않고 모바일에서만 이용 가능하다. <사진=연합뉴스>

 

■ 태생부터 트위터 겨냥...트위터 단점 보완 눈길 

트위터와 '겉은 닮아 있지만, 속은 전혀 다르다'는 점을 내세운 것이다. 메타는 기본적으로 스레드가 개방형 소셜미디어플랫폼임을 전면에 내세운다. 폐쇄형인 트위터와의 차별성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스레드는 오픈 플랫폼으로서 '탈중앙화'에 기반을 두고 있다. 향후 탈중앙형 서비스를 위한 프로토콜 ‘액티비티펍(ActivityPub)’을 스레드에 적용, 상호 호환되는 다른 플랫폼을 이용하는 사람들과 팔로우하고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소셜미디어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스레드는 특히 프리미엄 사용자를 대상으로 광고 외에 유료서비스 도입을 적극 추진중인 트위터와 달리, 유료화를 아예 배제하고 있다. 머스크가 지난해 10월 트위터 인수 후 유료화를 적극 추진하고 극보수주의자 계정을 해제하는 등 갈수록 폐쇄적으로 바뀌고 있는 것과는 정반대의 행보다.


트위터는 현재 기존 사용자들을 트위터의 유료 구독 서비스인 ‘트위터 블루’에 가입시키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지난 1일 극단적인 “데이터 스크래핑”을 막겠다며 트위터 게시물 읽기 분량을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인기 사용자 대시보드 ‘트윗덱’이 30일 내에 유료화될 것이라고도 발표했다.


스레드의 돌풍 요인을 빼놓을 수 없는 것중 하나는 '머스크 효과'다. 라이벌인 트위터의 오너인 머스크가 메타의 저커버그와 불꽃튀는 자존심을 대결을 벌이면서 스레드 이슈가 부각됐고, 이것이 아이러니하게 큰 홍보효과로 작용했다는 얘기다.


저커버그와 머스크는 스레드를 놓고 기싸움을 넘어 최근 실전 격투기 대결, 이른바 '현피'까지 예고한 상태다. 이에 따라 스레드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빌 게이츠 MS창업자,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 등 유명 인사들이 대거 스레드에 입문, 초발 인기몰에 적지않이 기여한게 사실이다. 트위터의 오너인 머스크가 스레드 흥행의 1등 공신이 된 모양새다.
 

▲ 마크 저커버그(왼쪽)와 일론 머스크가 텍스트기반 소셜미디어 시장에서 자존심을 건 싸움을 벌이고 있다. 두 사람은 최근 실전 격투기대결을 예고하는 등 기싸움이 치열하다. <사진=연합뉴스>

 

■ 트위터 추월 '시간문제'...저커버그 VS 머스크 기싸움 가열

이처럼 여러 배경을 종합할 떄 스레드의 가입자 수와 게시물, 활성 이용자 수 등 여러지표는 당분간 초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선 인스타 유저를 등에 업은 스레드가 트위터를 추월하는데 그리 오랜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란 전망까지 내놓는다.


저커버그는 최근 트위터를 앞지를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시간이 걸리긴 하겠으나, 10억명 이상이 참여하는 개방형 대화 플랫폼 앱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인스타의 월간 활성 이용자수가 20억명인데 반해 트위터는 3억6천만 명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인스타와 연동되는 스레드의 트래픽 지표는 앞으로 더욱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변수는 있다. 우선 별도의 다이렉트 메시지 기능이나 해시태그, 실시간 트렌드 기능이 없고 게시물 수정도 불가능하다. 트위터처럼 콘텐츠를 검색할 수 없는 등 보완할 점이 적지않다.


스레드의 과도한 개인정보 수집도 논란거리다. 스레드는 온갖 개인 정보를 수집한다. 익명성, 폐쇄성이 짙은 트위터 이용자들이 지인 기반의 인스타와 연동된 스레드로 얼마나 이동할 지 미지수다.


초반 돌풍이 매섭게 전개되고 있지만, 수 년 전 음성형SNS '클럽하우스'도 초반 반짝하다가 인기가 오래가지 못했던 전례가 있다. 초반 대량의 이용자 확보에 성공했으나 콘텐츠 흥행으로 이어질 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스레드의 인기 급상승에 위기를 느낀 트위터 진영이 본격적인 법적공방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도 향후 스레드의 향배에 적지않은 변수가 될 가능성도 남아있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스레드의 등장하자마자 대대적인 인기몰이가 계속되면서 택스트 기반 소셜미디어 분야의 최강자 자리를 놓고 미국의 대표 IT기업의 수장이자 세계 최고 부호인 저커버그와 머스크간의 자존심 대결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란 사실이다.

 

토요경제 / 김태관 기자 8timemin@hanmail.net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태관
김태관 안녕하세요. '토요경제' 김태관 입니다.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