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용 헬기 42%, 기령 20년 넘은 노후기...KAI가 대안 될까

산업 / 이강민 기자 / 2024-11-20 16:27:28
관용 헬기 중심으로 국내 신규 헬기 시장 노려
군용까지 포함하면 수리온 계열 250대 납품 경험
▲ KAI가 지난 8월 강원특별자치도에 납품한 수리온 기반 소방헬기 <사진=KAI>

 

[토요경제 = 이강민 기자] KAI(한국항공우주산업)가 관용 헬기를 납품한 경험을 살려 노후화 관용 헬기 교체 시장을 노리고 있다.

현재 운용 중인 관용 헬기는 총 124대이며, 이 중 20년이 넘게 운용된 기체는 총 52대다. 전체 관용 헬기의 42%에 해당하는 수치다. 특히 22대의 경우 26년이 넘게 운용되고 있어 노후화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관용 헬기란 국내 정부 기관 및 지자체에서 사용하는 헬기를 말한다. 

 

▲ 국내 관용 헬기 기령 현황(왼쪽), 부처별 관용헬기 운용 현황(오른쪽) <자료출처: 경찰/해경-공식홈페이지, 산림/소방-국토교통부>

 

문제는 해당 노후 기체들의 정비성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노후화로 인해 정비범위가 넓어지고 정비 비용도 증가한다. 또한 종류가 다양해 기체 간 수리 방법이나 운용 방법이 제각각 다른 문제도 있다. 현재 운용 중인 관용 헬기는 총 20종류다.

 

▲ 국내 관용 헬기 주요 노후 기종 <자료출처: 경찰/해경 : 공식홈페이지, 산림/소방 : 국토교통부>


이에 KAI는 노후화 관용 헬기 교체 수요를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정부 기관과 계약한 헬기 대수는 총 33대다. KAI는 이 중 20대에 대해 납품을 끝낸 상태다.

노후화 관용 헬기를 국산 헬기로 대체하면 우선 유지·보수·정비 과정을 쉽게 진행할 수 있게 된다. 국내에 기업이 있는 만큼 빠르게 부품을 수급할 수 있다. 국산 헬기 도입 시 바로 엔지니어를 파견해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이용자의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고장 원인 파악도 손쉽게 할 수 있다.

또한 KAI의 헬기를 선택하면 제작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 외에도 협력업체를 통한 고용 유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유지·보수·정비 역시 KAI, KAEMS(한국항공서비스)를 통해 국내에서 진행하므로 경제적인 효과도 줄 수 있다. 

 

KAI에 따르면 관용으로 납품한 기체는 모두 군용 수리온 헬기와 같은 계열의 기체다. 이는 서로 정비호환성이 높다는 의미다. KAI 측은 군용을 합친 수리온 계열기의 납품 실적은 약 250대로 이를 통한 운용 효율성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KAI 관계자는 “헬기 수출 시 수출국의 국내 기관의 사용 실적은 수출대상국가가 대부분 확인하는 주요 지표로 활용된다”며 “관용 헬기 시장 진출이 향후 수출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KAEMS는 KAI가 만든 자회사로 유지·보수·정비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토요경제 / 이강민 기자 lgm@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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