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4일 총파업…‘금융 공공기관 지방 이전’ 핵심 쟁점으로

경제·금융 / 김연수 기자 / 2026-09-03 15:25:49
산은·수은·기업銀 노조 참여…주 4.5일제·임금 6% 인상도 요구
▲ 지난달 18일 서울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연 졸속적인 국책은행 지방이전 시도 규탄 기자회견에서 윤석구 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오는 4일 총파업에 나선다. 주 4.5일제와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해온 가운데 금융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 반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금융노조는 3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예정대로 총파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우선 4일 서울 광화문 세종대로에서 하루 동안 파업 집회를 연다. 향후 교섭 결과에 따라 추가 파업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주 35시간 근무를 골자로 한 주 4.5일제 도입을 요구하고 있다. 본사 이전 시 노조와 사전 합의, 청년 채용 확대, 정년 연장과 임금피크제 개선 등도 요구사항에 포함됐다. 임금 인상률을 놓고도 노사가 맞서고 있다. 노조는 당초 8.0% 인상을 요구했다가 6.0%로 낮췄다. 사측은 2.5%를 고수하면서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고 노조는 설명했다.

특히 정부의 공공기관 2차 이전 추진이 구체화하면서 금융 공공기관 지방 이전 문제가 주요 쟁점으로 부상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IBK기업은행 등 3대 국책은행 노조원들이 참석해 지방 이전에 반대했다.

노조는 충분한 검증과 당사자 협의 없이 금융기관을 이전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금융산업은 인력과 정보, 기업·시장 네트워크의 집적이 중요하다는 이유에서다. 본점을 이전하면 정책금융 기능과 전문성이 약화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금융노조는 지난달 12일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96.05%의 찬성률로 총파업을 결정했다. 같은 달 28일에는 총력 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파업을 예고했다.

다만 시중은행 영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9월 금융노조 총파업 당시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참여 인원은 많지 않았다. 영업점 운영에도 큰 차질은 발생하지 않았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도 내부적으로 파업 참여 움직임은 크지 않지만, 최종 참여 규모는 당일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토요경제 / 김연수 기자 kys@sateconomy.co.kr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