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해진 ‘전기차 지원금’ 수령액 줄어…제조사 ‘가격 인하’로 대응

산업 / 양지욱 / 2024-02-27 15:13:08
▲ 현대차 전시장에 있는 아이오닉 6<사진=양지욱 기자>

 

올해 개편된 전기차 정부 보조금이 주행거리, 배터리 성능, 가격 등에 따라 차등 지원하는 형태로 변경된다. 전체 수령액도 줄어 완성차 및 수입차 업계가 소비자를 잡기 위해 일제히 가격 인하를 단행했다.

‘2024년 전기차 보조금 정책’에 따르면 정부 보조금은 중대형 최대 차량은 650만원, 소형 이하는 최대 550만원이다. 보조금 전액을 받을 수 있는 전기차 가격은 5700만원에서 550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제조사가 차량 가격을 할인하면 보조금을 최대 100만원 추가 지급하는 옵션은 추가 됐다.

또 에너지 효율 계수, 배터리 효율계수, 배터리 환경성 계수 등을 새로 도입해 효율성에 따라 정부 보조금을 다르게 책정했다. 이외에도 연비 성능, 직영 유지보수 센터 수, 충전 인프라 확충 등에 따라 기준을 세분화·강화시켜 보조금 지원을 차등화 했다.

지자체 보조금도 지역에 따라 다르다. 27일 기준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제주 등 50여개 지자체가 전기차 보조금 책정액을 공개했다.

전남 광양시, 화순군, 영광군, 신안군은 각각 750만원이 책정됐다. 광역시별로는 부산 250만원, 대구 350만원, 광주 400만원, 대전 300만원, 제주 400만원으로 나타났다. 27일 서울시는 시지원 보조금을 150만원으로 책정했다. 

 

충전 시 불편함과 정부 보조금까지 줄면서 전기차 인기가 예년만 못하자 완성차 쪽에서는 앞다퉈 가격을 내리며 고객 선점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1일부터 가아이오닉5와 아이오닉 6에 대해 구매 혜택을 강화했다. 현대차 주력 전기차 모델인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6를 구매하면 특별할인 120만원에다 전기차 충전 크레딧(쿠폰) 80만원, 월별 재고 할인 최대 500만원 등 구매 혜택 3가지를 적용받을 수 있다. 최대 700만원의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 구매 시에는 전기차 충전 크레딧 80만원, 월별 재고 할인 최대 300만원 등 최대 380만원의 구매 혜택이 주어진다.

 

기아는 최대 350만원의 제조사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EV페스타’를 내달 31일까지 시행한다. 이 기간 동안 EV6 300만원, EV9 350만원, 니로 EV 100만원을 할인한다. 봉고 EV 구매 고객에게는 최대 70만원의 충전기 설치비용도 지원한다. 

 

▲ 차종별 전기차 국가보조금 변화<자료=환경부>

KG모빌리티(KGM)는 전기차 토레스 EVX의 정부 보조금이 기존 660만원에서 올해 203만원이 줄어든 457만원으로 책정되자 차 가격을 올해 말까지 200만원 인하하기로 했다. 중국 BYD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한 토레스 EVX는 배터리 에너지 밀도, 차등 계수 등 세부 평가에서 정부보조금이 줄었다.


이번 가격 인하로 토레스 EVX는 사전계약 보다 400만원이 인하된 세제혜택 후 E5 4550만원, E7 4760만원으로 구매할 수 있게 됐다.

KGM 관계자는 “LFP배터리 사용은 전기차 후발업체이면서 대규모 생산라인을 선점할 수 없는 환경적 요인으로 중국 BYD와 협업하게 된 것이다”며 “배터리 안전성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 부담을 최소화 하기 위해 작년 말에 이어 또 한 번 200만원을 인하했다”며 “가격인하는 한시적으로 적용하면서 월별 다른 프로모션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토레스_EVX_주행<사진=KGM>
 

중국산 LFP 배터리를 장착한 테슬라 전기차 모델 Y 후륜구동(RWD)도 정부보조금이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지난해 514만원에서 62.1% 줄면서 올해 보조금은 195만원이다.


이에 따라 테슬라는 모델 Y RWD 판매 가격을 5699만원에서 정부 보조금 지원 커트라인(5500만원 이하)아래인 5499만원으로 200만원 인하했다.


폭스바겐 역시 ID. 4 가격을 5690만원에서 5490만원으로 200만원 내렸고 폴스타는 폴스타2 롱레인지 싱글 모터 가격을 기존 5590만원에서 5490만원으로 책정했다.

 

현대차 전시장 관계자는 “전기차 보조금 감축과 화재 사고 위험이 크다는 소문에 전기차 상담이 전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다”며 “이번에 진행하는 가격할인이 고객 유입을 증진시키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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