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사태’ 경영진 두 번째 구속 갈림길... 구영배 “책임 통감”

유통·소비재 / 최은별 기자 / 2024-11-18 15:23:24
▲ 구영배 큐텐 대표.<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 = 최은별 기자] 대규모 미정산 피해를 빚은 티메프 사태와 관련해 구영배 큐텐 대표와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가 두 번째 구속 갈림길에 놓였다.

남천규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횡령, 배임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구 대표와 류광진·류화현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차례로 열었다.

구 대표는 법원에 출석하면서 “피해를 입은 고객, 판매자, 그리고 많은 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면서 “이번 사태에 제 책임을 분명히 통감하고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혹시 불구속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피해 회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심사를 마친 뒤 ‘미정산 사태에 대비해 (티몬 계좌에 있는) 250억원을 다른 데로 옮기라고 지시한 게 맞느냐’, ‘티몬·위메프·인터파크로부터 (선급금·대여금 형식으로) 1천억을 끌어와 큐텐의 정산 지연 등을 막는 데 쓴 게 맞느냐’는 등의 질문에는 “저는 그렇게 기억하고 있지 않다”며 “재판에서 상세히 소명했다”고만 답했다.

류화현 대표는 “100번 말씀드려도 부족하겠지만 죄송하고 사죄한다”며 “회생 (절차를) 완주해서 어떻게든 피해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혐의와 관련해선 “주간 회의나 통화나 모든 것에서 다 그분(구영배 대표)이 지시한 대로 운영했다”며 “부끄러운 얘기지만 일하는 방식 자체가 그랬다”고 말했다.

일감 몰아주기 혐의에 대해선 “제가 큐익스프레스 상장을 위해 노력한 부분이 맞다”고 주장했다.

구 대표는 이들과 공모해 1조5950억원 상당의 티몬·위메프 판매자 정산대금 등을 가로챈 혐의,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로 티몬·위메프·인터파크커머스에 총 720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 미국 전자상거래 회사 인수대금 등으로 3개사 자금 총 799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을 받는다.

앞서 검찰은 세 사람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혐의에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지난달 10일 모두 기각했다.


이에 검찰은 사기의 고의성을 더 명확히 입증하고 티몬·위메프가 정상적인 이커머스 기업처럼 운영되지 않은 점, 피해자들이 심각한 피해를 본 점 등을 부각하는 방향으로 보완 수사한 뒤 영장을 재청구했다.

인터파크커머스 관련 혐의도 추가해 배임·횡령 혐의액이 각각 28억원, 128억원 늘었다.

 

토요경제 / 최은별 기자 ceb@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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