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종희號 띄우는 KB금융…사장단 물갈이 인사폭 '주목'

산업 / 김자혜 / 2023-10-31 14:59:59
다음달 양종희 회장 내정자 주총서 선임 확정
사장단 세대교체 인사 시 KB증권·손보 '흔들'
KB증권, 라임펀드 재검사 위험도…중징계 시 타격
▲다음 달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내정자가 정식 선임된다. 9년 만의 회장 교체를 앞두고 사장단 인사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연합뉴스>

 

다음 달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내정자의 공식 선임을 앞두고 연말 사장단 인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9년 만에 수장이 바뀌면서 양 내정자가 물갈이 인사를 단행할 가능성이 적지 않아서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다음 달 20일 주주총회를 열고 양 회장 내정자를 정식 선임할 예정이다. KB금융의 은행, 증권, 보험 등 주요계열사를 포함해 총 10개 계열사 대표이사의 임기가 올해 말 만료를 앞두고 있어 양종희號(호) 체제 구성을 위한 작업도 이뤄질 전망이다. 


지주의 경우 신임 회장 체제 후 계열사의 수장이 물갈이 되는 사례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가까운 사례로 지난해 말 진옥동 회장 체제를 출범한 신한지주는 세대교체성 인사로 1966년~1968년생 수장을 전면에 배치한 바 있다.

양 회장 역시 세대교체에 나선다면 교체 가능성이 높은 계열사 사장은 1963년생 토끼띠 라인이다. 박정림·김성현 KB증권 대표,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 서남종 KB부동산 대표 등이 해당된다.

이외에 황수남 KB캐피탈 대표는 1964년생, 이창권 국민카드 대표와 허상철 저축은행 대표가 1965년생으로 만 나이로 58~59세다.

이재근 국민은행장과 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는 1966년생으로 비교적 젊은 수장에 속하고 김종필 KB 인베스트먼트 대표는 1970년생으로 계열사 가운데 가장 젊은 CEO다.

연령대를 제외한 계열사의 경영실적면에서는 3분기 은행을 제외한 증권, 보험 등 핵심적인 계열사에서 다소 주춤한 상황이다. 

KB국민은행은 3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21.0% 늘었다. 같은 기간 KB증권은 8.4% 줄었고 KB손보는 10.7% 줄었다. KB국민카드와 KB라이프생명 역시 25.4%, 7.8% 줄었다.

보험계열사 KB손보와 KB라이프생명은 보험사의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을, 전진법을 기준으로 반영하면서 일회성 손실이 반영됐다. KB증권의 경우 증권가에 닥친 금리상승 여파로 상품운용손익(275억원)과 투자금융(IB) 수수료수익(662억원)이 전 분기 대비 40~50%가량 줄었다.

 

다만 KB증권은 라임펀드 특혜성 환매 의혹 재검사가 발목을 잡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라임펀드 특혜 환매의혹 재검사에 돌입하면서 과거에 드러나지 않았던 혐의가 드러날 경우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가 결정한 박정림 대표의 문책경고 처분을 금융당국이 그대로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책경고는 중징계로 확정 시 대표 연임이 어렵고 향후 금융권 재취업도 3~5년간 제한된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KB금융지주 계열사의 사장단 인사는 윤 회장, 혹은 양 회장 내정자 라인이냐 보다 곧 은퇴 연령에 해당하는 만 60세 사장이 버틸 수 있을지가 더 관건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토요경제 / 김자혜 기자 kjh@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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