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15개 점포 폐점·무급휴직… “절체절명 자금난”

유통·소비재 / 김은선 기자 / 2025-08-13 16:16:55
▲사진=토요경제DB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전국 15개 점포를 순차 폐점하고 본사 전 직원 가운데 희망자를 대상으로 무급휴직에 들어간다. 개시 5개월째지만 인수 의향자를 찾지 못한 채 자금난이 악화한 데 따른 ‘긴급 생존 경영’ 조치다.

홈플러스는 13일 “임대료 조정이 불발된 점포의 영업을 순차 종료하고, M&A 성사 전까지 비용 절감에 나선다”고 밝혔다. 폐점 대상은 서울 시흥·가양·일산, 인천 계산, 수원 원천, 부산 장림·감만 등 전국 15곳이다. 폐점 후 직원들은 고용을 유지한 채 다른 지점으로 재배치된다.

회사는 지난 3월 회생 절차에 돌입한 이후 임대료 30~50% 인하를 요구하며 리츠·펀드 운용사들과 협상을 벌였으나 상당수에서 합의에 실패했다. 정부의 소비쿠폰 사용처에서 대형마트가 제외된 것도 매출 감소와 현금흐름 악화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조주연 홈플러스 공동대표는 사내 메시지에서 “현 상황이 지속되면 인가 전 M&A를 통한 회생이 위태로울 수 있다”며 “정부의 정책적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반면 노조는 “점포 축소는 곧 브랜드 가치 포기”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는 “대주주 MBK파트너스가 자구책 없이 회사를 쥐어짜고 있다”며 “이번 결정은 통매각 약속을 뒤집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ke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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