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호화 해외이사회' 수사, 서울청 '금융범죄조사부'로 이첩

산업 / 양지욱 / 2024-01-15 14:53:50
▲ 최정우 포스코 회장.

 

포스코홀딩스의 '호화 해외 이사회'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본격 수사에 돌입했다. 경찰은 조만간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등 피고발인에 대한 소환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청 관계자는 15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중앙지검에서) 고발장을 넘겨받아 수서경찰서에서 고발인 조사를 했다"며 "서울청 금융범죄수사대로 이첩해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일선 경찰서가 담당하기 어렵고 복잡한 주요 또는 대형 경제·금융 사건의 수사를 전담하는 조직이다.

최근까지 수서경찰서는 최 회장과 사내·외 이사 등 16명을 업무상 배임 또는 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해왔다.


경찰에 따르면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 등은 지난해 8월 6∼12일까지 5박 7일로 캐나다에서 이사회를 개최했다. 이 해외 이사회는 총 6억8000만원의 비용이 소요됐다. 해당 비용은 사규에 따라 포스코홀딩스가 집행해야 하지만 자회사인 포스코와 포스칸이 비용 일부를 나눠서 집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고발장을 낸 포항 지역 시민단체인 '포스코본사·미래기술연구원 본원 포항 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범대위) 측을 상대로 고발인 조사를 마쳤다.


범대위는 회장 선임 절차를 앞두고 CEO 후보 추천위원회(후추위)에 들어가는 사외이사들을 상대로 로비가 이뤄진 게 아니냐고 의심한다.


경찰에 입건된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들은 최 회장을 비롯한 사내이사 4명과 기타비상무이사 1명, 사외이사 7명 등 이사회 멤버 12명, 포스코홀딩스 임원 4명 등 총 16명이다. 후추위 멤버 7명 전원이 이번에 입건된 사외이사들이다.


포스코홀딩스의 호화 해외 이사회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날 한 매체는 최 회장과 포스코홀딩스 이사들이 2019년 8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하루짜리 이사회를 명목으로 전세기를 이용해 7일간 백두산 일대 등을 여행했다고 보도했다. 당시에도 약 7억∼8억원의 비용이 들었는데, 이 중 상당 부분을 자회사인 포스코차이나가 부담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해당 보도와 관련해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고발장에는 포함되지 않은 내용"이라며 "일단 고발 사실 위주로 수사할 것이고 필요하면 그 부분도 검토는 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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